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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추가분담금 문제로 아파트 열쇠를 받지 못한 전농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원들이 시공사인 삼성물산 직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추가분담금 문제로 아파트 열쇠를 받지 못한 전농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원들이 시공사인 삼성물산 직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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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아파트 추가분담금 때문에 입주자와 시공사·구청 등이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구역 문제가 일단락됐다. 이들은 지난 1일 10여 시간 협상 끝에 총 추가분담금 76억 원 가운데 구청 몫인 33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입주자들이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관련 기사 : 입주 날 열쇠 안 주는 아파트... '추가분담금' 때문에).

전농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원들은 7년을 기다린 끝에 지난 4월 30일 새 아파트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이날 시공사 삼성물산은 '추가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열쇠를 줄 수 없다'며 입주를 막았다. 이에 반발한 조합원들은 단지 내 문화시설·학교 등의 부지 매입비용을 제때 지불하지않아 추가분담금 일부를 발생시킨 동대문구청에 항의하며 청장실을 점거했다.

지난 1일, 점거 중인 조합원들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삼성물산 관계자 등이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김종순 조합장 등 조합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속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들은 '동대문구청 매입예정인 문화시설 등 부지 비용에 대한 이자 32억9000만 원은 구청에서 책임지고 지불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또 당장 입주하는 조합원들은 109억 원의 추가분담금을 기준으로 계산된 개인 몫을 먼저 납부한 뒤 5월 9일 차액을 돌려받기로 했다.

조합원들을 대표해 협상에 참여한 박춘석(40)씨는 "조합이 (협상에서) 빠지고 입주자들이 모여 협상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솔직히 아쉽다"고 말했다. 그와 다른 조합원들이 특히 아쉬워하는 점은 조합 예비비 20억 원이 여전히 추가분담금에 남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박씨는 "(이번 협상 결과는) 구청장이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삼성도 양보한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태그:#전농동,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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