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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행사 준비가 분주하다.
▲ 분주한 무대,미동없는 석고마임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행사 준비가 분주하다.
ⓒ 남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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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에 예술의 바람이 불어온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대구 동성로 로드아트는 시민들과 예술가가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예술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전시하기 힘든 구조에서 이렇게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은 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 아닐까?

동성로 로드아트는 매주 금요일 동성로 시민광장에서 찾아갈 예정이다. 15일 대구 중구청과 연극공방에서 주최한 오프닝 겸 첫 무대를 기념하기 위해 준비가 분주하게 진행되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을 잡기 위해 석고상으로 분장한 한 남성 마이미스트이 작은 원형 스테이지로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행사는 시작되었다.

한 휠체어 장애인이 석고마임을 보고 신기해하자, 석고마임이 악수를 건낸다.
▲ 악수한번 합시다. 한 휠체어 장애인이 석고마임을 보고 신기해하자, 석고마임이 악수를 건낸다.
ⓒ 남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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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석고 분장을 한 마이미스트가 포즈를 잡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그러나 쉽게 다가가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었다. 마이미스트가 손가락을 움직여 브이 자를 그리자 많은 시민들이 함께 웃었고, 긴장이 풀린듯 하나둘 다가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악수를 하기도 했다.

홍씨 아저씨(왼쪽)가 시민에게 포즈를 가르켜주고 있다. 제대로 따라 못하자 소리를 질렀고, 그 모습에 시민들은 폭소했다.
▲ 이렇게 하라고! 홍씨 아저씨(왼쪽)가 시민에게 포즈를 가르켜주고 있다. 제대로 따라 못하자 소리를 질렀고, 그 모습에 시민들은 폭소했다.
ⓒ 남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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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대는 '홍씨아저씨'로 분장한 남성의 댄스로 시작되었다. 그는 느끼한 몸짓과 과장된 댄스로 많은 여성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다 영화 만들기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즉석에서 관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많은 시민들이 시선을 피했다. 그러나 한 시민이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왔고, 두 명의 시민이 더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상한 가면과 냄새가 날 듯한 옷을 주자 시민들은 마지못해 입고 연기를 시작했고, 지켜보던 시민들은 하나둘씩 '빵' 터지기 시작했다.

홍씨아저씨를 주축으로 어색하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던 시민들이 처음에는 잘 못하자 장난스럽게 홍씨가 소리를 질렀고, 이 모습을 보던 시민들은 또 한번 웃기 시작했다.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자 무대는 웃음꽃이 피었다.
▲ 나 잘어울려??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자 무대는 웃음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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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 아저씨(왼쪽)가 한 시민이 자신의 포즈를 잘 따라하자 만족해 한다.
▲ 그래 당신은 잘하네! 홍씨 아저씨(왼쪽)가 한 시민이 자신의 포즈를 잘 따라하자 만족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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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호응은 다음 무대인 마술쇼로도 이어졌다. 마술사 한효익팀이 주축이 된 마술쇼는 테이블마술, 거울마술 등으로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마술을 지켜보던 아이들은 마술사의 손짓에 눈을 떼지 못한 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시민들과 아이들이 신기한듯 마술을 보고 있다.
▲ 저게 말이돼?? 시민들과 아이들이 신기한듯 마술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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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쇼를 끝으로 딱 2시간 진행된 로드아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한 대학생 시민은 "대구에서도 이런 문화행사가 펼쳐진다는 게 놀라웠고, 이것이 활성화가 되어 다른 문화 행사가 계속해서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술사의 동작에 시민들이 신기한 듯 바라본다.
▲ 이것이 바로 마술입니다. 마술사의 동작에 시민들이 신기한 듯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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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어울리는 두 커플
▲ 우~ 키스 묘하게 어울리는 두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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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 아저씨로 분장한 한 남성이 소녀에게 사탕을 건내주고 있다.
▲ 내 사탕을 받아줘 홍씨 아저씨로 분장한 한 남성이 소녀에게 사탕을 건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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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구 동성로, #로드아트, #사진기사, #아트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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