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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 다발을 부스 천막에 걸기 위해 정리하고 있다.
▲ 색종이 다발을 정리하는 모습 색종이 다발을 부스 천막에 걸기 위해 정리하고 있다.
ⓒ 예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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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 수요일, 영등포에 있는 하자작업장학교에서는 가위질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습니다.

서툰 솜씨로 색종이를 예쁘게 오려보려 하는 사람도 있고, 색종이 오리기로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펼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색종이를 다 오리고 나니 정말 여러 뭉치가 나올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렇게 색종이를 많이 오린 이유는, 3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 2주기 추모와 우정의 행사에 색종이들을 걸기 위해서 였습니다.

'탈핵축제' 준비를 위해 색종이를 걸고 있다.
▲ 천막 위에 색종이 다발을 걸고 있는 모습 '탈핵축제' 준비를 위해 색종이를 걸고 있다.
ⓒ 예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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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월 9일. 행사장에 일찍 와서 색종이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색종이로 서울광장을 뒤덮자' 라고 했지만 서울광장은 정말 컸습니다. 그래도 행사장을 화사하게 보이게 해주는 멋진 역할을 하였습니다.

서울 광장에 색종이를 달고 준비가 끝나자 이윽고 서울 광장이 사람들로 복작복작 붐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기 추모와 우정의 탈핵축제: 후쿠시마에 부는 바람, 그리운 고향의 봄" (이하 탈핵축제)에서는 여러 단체 사람들이 참가해서 부스를 맡았습니다.

그 중 한곳이 하자작업장학교였습니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평화와 생태, 함께살기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 모인 학교입니다. 지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중요하게 배우고 있는 공부 중 하나가 '핵'에 관한 공부입니다.

사람들이 퍼레이드에서 브라질리언 퍼커션을 연주하고 있다.
▲ '탈핵축제'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모습 사람들이 퍼레이드에서 브라질리언 퍼커션을 연주하고 있다.
ⓒ 예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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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서 일어난 핵 사고에 대한 것을 공부하고, 한국에 원전에 관한 것도 공부하면서, 핵은 정말 무섭게 쓰일 수 있고,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을 뛰어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땐,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탈핵축제의 마지막은, 서울광장에 모인 이들과 함께 한 퍼레이드였습니다. 이 퍼레이드를 끝으로 탈핵축제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퍼레이드에 함께 하고있다.
▲ 팻말을 들고 함께한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퍼레이드에 함께 하고있다.
ⓒ 예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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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환경단체, 종교인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축제였지만, 청소년들도 많았습니다. 핵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여러 사람이 같이 알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지만, 다음에 탈핵축제를 하게 된다면, 더 많은 청(소)년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태그:#탈핵, #후쿠시마, #원전, #하자작업장학교, #색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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