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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사상 최고 실업률을 보도하는 영국 BBC
스페인의 사상 최고 실업률을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스페인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통계청은 25일(한국시각)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이 26.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실업률이 26%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총 실업 인구는 무려 597만 명에 달한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국채 발행을 순조롭게 마치며 실업률 목표를 24.6%로 제시하는 등 경제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청년층은 절반 이상이 실업자다. 16세~2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업률은 55.13%를 기록했다.

유로존 국가의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독일이 8%로 가장 낮았고 오스트리아 9%, 네덜란드 9.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스페인과 그리스는 모두 50%를 넘어섰다.

스페인 실업률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의 지원 합의에 따라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 정책으로 공공부문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 역시 인력감축을 계속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호세 마르티네스 연구원은 "아직 실업률이 바닥에 이르지 않았다"며 "올해 1분기 스페인의 경기는 계속 하락하고 실업률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업률 증가는 곧 생산 감소로 이어져 기업이 고용을 늘리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스페인은 유로존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경제 규모 4위를 차지하고 있어 실업률 증가의 여파도 더욱 크다.


#스페인 실업률#유럽 경제위기#유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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