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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중소상인 대표들이 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복합테마파크 및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성 반대를 천명하고 있다.
 대전지역 중소상인 대표들이 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복합테마파크 및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성 반대를 천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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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롯데복합테마파크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성을 반대하는 대전지역 중소상인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반대활동에 나섰다.

'롯데복합테마파크 및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성 반대 중소상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벌기업에는 특혜를 주고, 지역중소상인에게는 생존권을 빼앗는 롯데복합테마파크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성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시가 대전엑스포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롯데복합테마파크'와 대전 서구 구봉지구에 조성예정인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는 각각 대형쇼핑몰이 입점할 예정이며, 연간 1000만 명 이상씩의 이용객을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전지역 중소상인들이 생존권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롯데테마파크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조성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중소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는 특정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의 여론조사를 한 것 말고는 다른 합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다수의 시민적 합의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여 특정 유통재벌기업에 특혜를 주는 현재의 롯데테마파크 및 신세계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은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다수의 중소상인들 이미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싸움중"

대책위는 또 "대전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중소상공업에 종사하는 시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중소상인들이 대형유통재벌들의 횡포로 인해 이미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지역경제의 외형성장을 이유로 힘없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롯데테마파크조성사업만이 대전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특히 중소상인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시민사회 및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롯데테마파크와 유니온스퀘어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대전시의 중소상인 보호정책이 얼마나 허구인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끝으로 "누구를 위한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사업이고, 누구를 위한 지역개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정 재벌기업에게는 특혜를 주고 지역중소상인의 생존권은 짓밟는 더 이상의 개발계획은 모두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대전지역 중소상공인 단체들과 연대해 조직을 확대하고, 10만인 대전시민서명운동과 유통재벌기업 대전유치 반대 현수막 내걸기, 각 점포마다 유통재벌특혜 반대 POP 게시, 항의집회, 홍보전단 배포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및 과학계,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제대로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6일 오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 반대 과학기술계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롯데테마파크, #신세계유니온스퀘어, #대전시, #중소상인대책위, #롯데복합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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