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일 공간울림 연주홀에서는 천연염색과 손바느질 그리고 풍류방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 연주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폴인폴(Fall in Fall, 가을에 빠지다)의 행사로 열린 이번 공연은 지난 달 25일 소석 고민규 천연염색 초대전과 김귀하니 손바느질 초대전을 시작으로 전통음악과 함께하는 공연이 열린 것.

'가을에 빠지다'란 주제로 공간울림에서 열린 우리 전통과 손바느질, 그리고 천연염색전의 행사 모습.
▲ 공간울림에서 열린 전통음악회 '가을에 빠지다'란 주제로 공간울림에서 열린 우리 전통과 손바느질, 그리고 천연염색전의 행사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가을은 소리로 물든다>에 대금 양성필(중용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타악 이승엽(대구시립국악단원), 가야금 정진(김천시립국악단원)의 공연을 가졌고 <사랑방 소리이야기-사랑과 이별>의 공연에서는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춘양가의 <사랑가>, 민요 남원산성과 진도아리랑의 연주를 박수경(소리,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국악강사), 임규완(고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국악강사), 이정호(피아노, 대구시립국악단원), 오나래(해금, 이현의 농 단원)의 출연이 있었다.

11월의 마지막 공연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김은정(경북대 외래교수)과 최병길(장구, 새울전통타악진흥회 대구.경북지회장)씨가 가야금 산조의 전바탕을 연주하는 시간도 가졌다.

'폴인폴' 마지막 공연(1일)에는 삼색삼향(三色三香)의 주제로 고수 최병길, 아쟁 권혜영(대구시립국악단원), 대금 류상철(대구시립국악단원)의 대금산조, 소리북을 위한 연주곡 '가락', 박종선류 아쟁산조, 신뱃노래 등이 연주되었다.

대금, 아쟁, 장구의 어울림은 어떠할까? 3명의 연주자들이 벌이는 우리의 전통음악 연주 광경.
▲ 삼색삼향의 모습은 어떠할까? 대금, 아쟁, 장구의 어울림은 어떠할까? 3명의 연주자들이 벌이는 우리의 전통음악 연주 광경.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최병길 전통타악기 연주자가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연주하고 있는 광경. 최수경, 최병길, 신지현의 순.
▲ 제자와 함께하는 3인 3색의 연주도... 최병길 전통타악기 연주자가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연주하고 있는 광경. 최수경, 최병길, 신지현의 순.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이번 공연을 총괄 및 기획한 이상경 대표(공간울림)는 "이런 공연, 재미있잖아요"라며 "요즘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이런 공연을 볼 수가 없는데… 한국의 것, 음악, 천연염색, 손바느질처럼 가을에는 우리 것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주에 참여했던 권혜영씨는 "대극장 공연보다도 너무 떨리고 마치 시험을 보는 듯 설레는 공연이다"는 느낌을 전하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이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식으로 음식을 먹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맛없다, 짜다는 식의 선입견은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것을 찾자는 의미에서 열린 손바느질, 천연염색의 전시모습.
▲ 손바느질, 천연염색의 작품 광경 우리의 것을 찾자는 의미에서 열린 손바느질, 천연염색의 전시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객석에서 연주 소리에 장단을 맞추며 흥을 내주었던 우종현(영남민요연구회) 부회장도 "극장에 가면 멀리서 보는데 소극장에서 열린 공연이라 연주자들의 공연과 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런 공연이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랑방과 같은 형식의 열린 마당이 관객들에게도 그리고 연주를 하는 연주자들에게도 우리 전통의 가교역할을 해내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공간울림은 수성구 상화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숙원사업이었던 주차난을 일부 해소하여 인근에 주차장을 개설함. 공연 대관 및 공연장 문의는 053-765-5632로 하면 된다.



태그:#전통음악, #공간울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