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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대구를 비롯한 대구여성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대구본부, 전교조 대구지부 등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은 24일 오후 대구 중구 한일극장 앞에서 2012대선 퍼레이드 '피어나라 민주주의' 행사를 갖고 투표시간 연장과 대선후보들에게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등 청년단체들은 강아지 인형인 '브라우니'와 함께 투표선언 인증샷 놀이를 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잡았다. 이에 다양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시민들은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청년단체들은 대선후보들에게 청년복지특별위원회 신설, 청년희망은행 설립, 반값통신비 실현, 고용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내걸고 청년실업,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동단체들은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자'며 머리에 나무 모양의 가면을 쓰고 대기업을 상징하는 거대한 인형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특수고용노동자도 노동자로 인정해줄 것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대구여성회 등 여성단체들은 여성비정규직 축소와 남녀 임금차별 철폐, 국공립어린이집 30% 확대 등을 요구하고 여성장애인 특별법과 임신중절수술 허용 등을 요구했다. 또한 성매매없는 세상과 성소수자 차별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영덕핵특위 등 환경단체들은 '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며 후쿠시마를 기억할 것과 신규핵발전소 반대를 요구하고 '탈핵 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낙동강 등 4대강의 16개 보에 대해서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펭귄복장을 하고 학벌·대학서열 타파, 입시경쟁교육 NO, 초중고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며 행진을 벌였다.

 

영남대 환수를 위한 시민대책위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사실상 주인인 영남대재단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정통성과 공공성 없는 현 재단은 영남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날 투표시간연장 서명에 참여한 박정미(41)씨는 "직장인들은 6시까지 투표하려면 투표하기가 쉽지 않다"며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피어나라 민주주의', '응답하라 대구시민', '비정규직 없는 세상' 등 만장을 들고 각종 인형을 만들어 몸에 두르고 대구백화점을 거쳐 동성로 일대를 한바퀴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했다.

 


이색 거리행진에 지나가던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봤다.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들의 행진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한 시민은 "선거를 앞두고 모처럼 재미있는 구경을 했다"며 "대선 후보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제대로 공약을 내걸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 공약을 꼭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퍼레이드를 기획한 평화통일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은 "유권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대선 주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행사로 기획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호응해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러한 요구들을 문구로 만들어 각 후보들의 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며 우리의 요구가 대선 정책공약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대선 퍼레이드, #민주주의, #2012?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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