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세종시법 개정안 처리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 대전선거대책위원회 민주캠프는 논평을 내고 "박근혜 후보는 세종시에 대한 이중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캠프는 논평에서 "세종시법 개정안은 세종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마련된 필수적인 법안으로 연내에 처리가 되어야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모아졌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법안 처리에 강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웃지 못 할 일은 이해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에 박성효 의원이 공동 발의를 했다는 사실"이라면서 "다시 말해 자신이 서명한 법안을 심사하면서 스스로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캠프는 또 "이유를 묻는다, 서명을 하고 봤더니 정치적 은인인 박근혜 후보가 해당 법안에 서명을 하지 않아서 맹목적으로 반대를 한 것이냐"면서 "아니면 공동 발의한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민주당 의원의 대표발의라는 적대감에 사로잡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반대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캠프는 "이것이 박성효 의원과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이 보여준 '표리부동(表裏不同)', '구밀복검(口蜜腹劍)'의 실체"라며 "즉, 박근혜 후보는 앞에서 세종시에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하고, 박 후보의 아바타인 박 의원은 자신이 서명까지 한 법안에 반대논리를 폈다고 하니 그야말로 한 편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캠프는 끝으로 "새누리당 소속 행안위원들이 발표한 성명도 박 의원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세종시에 대한 이중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민심을 유린한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