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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서초등학교 "조성숙" 교장 선생님께서 가을 운동회 개회를 선언하고 계시 모습
 인천 부평서초등학교 "조성숙" 교장 선생님께서 가을 운동회 개회를 선언하고 계시 모습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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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서 스타일 "가을 운동회" 5학년 손자 아이가 다니는 "인천 부평 서초등 하교"의 가을 운동회 새로운 풍속도 실황을 동영상에 담아 소개를 합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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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2.10.12)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5학년인 손자 아이가 아침 일어나자마자 '앗싸! 오늘은 우리 학교 가을 운동회'날이 라며 기분이 들떠 있더니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체육복을 챙겨 입고 도시락 이야기도 않고 집을 나서는 아이에게도 영아! 운동회면 도시락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이 녀석 뭐가 그리 급한지 '할아버지 도시락 안 싸도 돼요' 하고 현관을 나서다 다시 돌아서 '할아버지 오늘 우리 학교 오셔서 가을 운동회 사진 찍어 주세요.' 하고 쏜살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나 참! 별놈 다 봤네! 아니 운동회날 도시락 준비를 하지 말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하며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가정통신문"을 다시 보니 운동회 날도 학교에서 급식한다고 되어 있다. 정말 어느 광고 말처럼 "e 편한 세상이다."

애국가에 노래말처럼 가을 하늘 공활한 날씨가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를 축하하는듯 하다.
 애국가에 노래말처럼 가을 하늘 공활한 날씨가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를 축하하는듯 하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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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학생들이 학부모님들과 함께 119 구조대 경기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1학년 학생들이 학부모님들과 함께 119 구조대 경기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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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운동회날도 도시락 몰라요. 우리는 급식 세대니깐요

이런 예기 하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야기라 할 수 있지만, 그 옛날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땐 "가을 운동회"날은 이웃 동네 (갈현리, 성동리, 법흥리) 전체 주민 축제 날이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아이들 위하여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 들여'가을 운동회날만큼은 푸짐하게 음식 장만하여 온 가족은 물론 이웃사촌까지 함께 어울려 점심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 아이는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어머니가 간식으로 준비하신 '고구마랑 삶은 밤' 군것질하는 재미와 운동회날 받은 특별 용돈 몇십 원 가지고 운동장 주위에 장사진을 친 노점상에서 솜사탕, 뽑기, 아니면 탁구공 크기만 한 눈깔사탕을 입에 무는 재미로 해마다 가을 운동회날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헌데 요즘 아이들은 운동회날도 학교 급식을 하다니…. 부모들은 편안해서 좋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에겐 훗날 "가을 운동회"에 대한 향수나 추억이 없는 "무미건조"한 운동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나중에 아이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가을 운동회" 사진이라도 남겨주려고 오전 10시 교정을 찾으니

2012 학교평가 우수교 선정된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를 알리는 현수막이 자랑스럽습니다.
 2012 학교평가 우수교 선정된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를 알리는 현수막이 자랑스럽습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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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어린이들이 '볼풀 공 넘기기' 경기를 하는 모습인데 마치 격련한 싸움을 벌이는듯한 실감나는 풍경이다.
 2학년 어린이들이 '볼풀 공 넘기기' 경기를 하는 모습인데 마치 격련한 싸움을 벌이는듯한 실감나는 풍경이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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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서초등학교" 응원가된 세계적인 가수"싸이의 강남스타일"

벌써 운동회 열기가 후끈 달아 운동장이 청, 백군 응원 소리로 떠나갈 듯한데 어느 팀이 경기에 이겼는지 요즘 미국에서 발간되는 음악 전문 주간지 "빌보드 챠트" 2위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명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노래와 춤이 언제부터 이곳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응원가가 되었는지 전교생이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강남 스타일"음악에 맞춰 말 춤을 춰 대는 모습을 보니 절로 흥이난다.

그러다 보니 운동회 구경 오신 학부모님들도 선생님들도 흥에 겨우 신듯 아이들따라 "강남스타일" 말 춤을 추시는 모습이 정말 올해 색다른 가을 운동회 모습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 그 흥이 넘치는 가을 운동회를 지켜보며 아 ~! 정말 세상 많이 변했단 생각을 하며 운동회 프로그램을 보니 운동회 경기 종목도 이름이 특이해 마치 무슨"수필"제목처럼 세련되고 정감이 있다. 

"독도는 우리 땅, 넘어지면 아니 아니, 청홍색 판 뒤집기, 달리라 러닝 맨!, 터널통과 리레이, 산 넘고 바다 건너, 파도타기, 복불복 달리기, 날아라 슈퍼 보드, 아이고 발이야~ , 119구조대, 바나나보트 릴레이, 볼 풀 공 넘기기, 함께 뛰어요, 봉이여 달리기, 박 터뜨리기, 신발 날리기, 5색 줄다리기, 볼 풀 공 농구, 지구를 굴려라, 지네발 릴레이, 한마음 탑 쌓기, 부평서 스타일"등 이다.

1학년 어린이들이 '박터트리기'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1학년 어린이들이 '박터트리기'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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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학생들이 '봉이어 달리기' 경주를 하는 모습이다.
 5학년 학생들이 '봉이어 달리기' 경주를 하는 모습이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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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경기 종목도 시대따라 몰라보게 변했더라

내가 학교 다닐땐 "가을 운동회"때만되면 운동회 연습을 하느라 학생들이 수업도 거의 전폐하다 시 피하고 무려 한 달이 넘도록 운동장에서 흙 먼지 뒤집어쓰며 연습하다 집에 돌아오면 거의 초죽음이 되어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런데다 운동회 준비물은 왜 그렇게 많은지 오죽했으면 형편 어려운 집 부모님들은 한두 명도 아닌 아이들 가을 운동회 부담도 만만치 않았었다.

그런데 "부평서 초등학교"가을 운동회는 운동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운동회 연습도 "C D"를 가지고 교실에서 연습했다고 말씀하시는 "조성숙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한편으로 놀라며 또 한편으로 역시 첨단 시대에 사는 학생들의 가을 운동회는 그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라도 뭔가 크게 다르구나 생각이 든다. 

교장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사실 예행연습이 교실에서 이루어져 어쩌면 순조로운 프로그램 진행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을 텐데, 신기한 것은 학년별로 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의 성숙한 가을 운동회를 지켜보며 학생들도 관람하는 학부모님들도 다 같이 즐거워하며 해맑은 모습으로 밝게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과 달리 가을 운동회 진행을 이벤트 전문 회사에 맡겨 진행하다 보니 어느 한순간도 늘어짐 없이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며 경기별로 청, 백군 승리 팀이 나오면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신바람 나는 음악에 맞춰 승자도 패자도 다 같이 몸을 흔들며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아! 이것이 바로 배움의 전당인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파인플레이(Fine Play) 정신을 일깨워 주는 참으로 뜻있고 보람있는 아름다운 운동회 구나 생각한다.

"저학년 계주" 선두 주자로 나선 1학년 어린이들 모습이 진지하고 예쁩니다
 "저학년 계주" 선두 주자로 나선 1학년 어린이들 모습이 진지하고 예쁩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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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학생들이 '지구를 돌려라'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3학년 학생들이 '지구를 돌려라'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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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팀도 진팀도 우리는 하나 '다 함께 강남 스타일'말춤 춰

이날의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는 이긴 팀도 진 팀도 다 같이 한마음되어 이긴 팀에겐 축하의 환호를 진팀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방송에서 흘러 나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다 같이 말 춤을 추는 모습이 "평화'를 보는 듯 아름답고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그런 줄도 모르고 기자는 손자 아이가 가을 운동회 추억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했는데 모든 것이 다 할아버지의 기우였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나를 돌아본다.

이날의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는 '운동회의 꽃'이랄 수 있는 4,5,6학년 남, 여 계주 경기가 청군의 승리로 끝나며 전교생이 다 함께 모인 폐회식 자리에서 올해를 끝으로'6년 동안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될 6학년 형'들이 후배들 앞에 보란 듯이 울긋불긋 빨강 파랑 노랑 주황색 T셧츠를 입고 흥겨운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 춤을 추자 자연스럽게 후배 1,2,3,4,5학년 동생들도 형들을 따라 말 춤을 춘다.

그러다 보니 이 모습을 지켜보시던 엄마, 아빠,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흥겹게 말 춤을 추는 가운데 이날의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화합과 단합의 가을 운동회 막을 내리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기자는 새로운 "가을 운동회" 풍속도를 본 것 같아 기분이 날아갈 듯 가볍다.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폐회식을 위해 모인 교정에서 올해로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되는 칼라 T셧츠를 입은 6학년 형들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에 마춰 말춤을 추자 전교생 어린이들이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고 있다.
 인천 부평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폐회식을 위해 모인 교정에서 올해로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되는 칼라 T셧츠를 입은 6학년 형들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에 마춰 말춤을 추자 전교생 어린이들이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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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인천부평서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조성숙, #운동회, #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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