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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
 염홍철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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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을 기반으로 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두고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이 "맞는 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대전시가 롯데그룹과 손잡고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롯데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하자,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과학도시 상징성 훼손'과 '교통문제' '지역 소상공인 피해' 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엑스포과학공원제대로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가칭)가 주최한 토론회가 열려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의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8일 열린 10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으로 인해 걱정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내용도 무리가 아니다"라며 "이 사업으로 인한 논란의 핵심 쟁점은 '과학도시 이미지 훼손'과 '교통문제' 등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과학기능이 훼손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현재 (엑스포과학공원에) 있는 과학기능을 없앤다면 훼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현재의 기능을 100% 유지하고 거기에 더 첨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너편에 국립과학관... 과학도시 '대전' 정체성 살아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또 "과학도시로서의 정체성 문제도 제기되는데, 대전의 과학도시로서의 정체성은 엑스포과학공원이 아니라 연구단지가 있기 때문이며, 바로 건너편에는 국립과학관이 있어서 과학도시로서의 정체성은 충분히 살아있다"며 "재창조사업이 끝난다고 해도 전체 부지의 40% 정도가 과학기능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과학도시 이미지 훼손'이라는 주장은 맞는 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교통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왜 어려운 문제인가 하면, 피크타임을 대비해서 인프라를 구축하면 낭비가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현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그 대안에 대해서는 이미 시에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러한 방법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는 없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2015년 완공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좀 더 검토해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10월 12일 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대전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염 시장은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이 대전의 지역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대전에서 축제를 하면서 세계적으로 외국인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는 흔하지 않다"며 "푸드와 와인은 세계인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다, 그렇기 때문에 잘만 한다면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전의 식음산업의 발전도 가져올 수 있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와인과 푸드를 꼭 묶어서 하는 게 바람직 하느냐'는 질문에 "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푸드와 와인이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며 "올해가 첫해이기 때문에 우선은 함께해 보고 추후 평가를 통해 보완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대선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저의 입장은 이미 수차례 밝힌 것과 글자 하나 바뀌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염 시장은 그동안 "지역의 이익과 결부해서 당적과 관계없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 대전지역 시의원과 구의원들, 그리고 구청장 등과 상의해서 지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분들과의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결코 개인적인 의견을 표출하거나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태그:#염홍철, #대전시, #엑스포과학공원, #롯데복합테마파크, #롯데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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