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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가 오는 12월 예정인 경전선 삼랑진-진주 복선전철(KTX) 개통과 진주역사 이전에 맞춰 '진주역' 명칭에 '경상대' 역명을 부기(附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경전선 삼랑진-진주 복선전철은 오는 12월 5일 개통한다. 앞으로는 진주에서도 마산~삼랑진을 거쳐 서울까지 고속열차(KTX)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진주역사도 옮기는데, 현재 진주시 강남동에 있는 '진주역'이 호탄동에 있는 '개양역' 쪽으로 이전한다.

경상대학교는 오는 12월 예정인 '경전선 삼랑진-진주 복선전철' 개통과 진주역 이전에 맞춰 '진주역'에 '경상대'를 부기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오는 12월 예정인 '경전선 삼랑진-진주 복선전철' 개통과 진주역 이전에 맞춰 '진주역'에 '경상대'를 부기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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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상대는 '진주역 경상대 역명부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중에 '경상대 홍보부스'를 통해 홍보를 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경상대는 "역명에 거점 국립대학교의 이름을 부기함으로써 교육도시 진주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자체와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경상대의 지리적·상징적 위치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대학의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가 추진하려는 역명은 '진주역(경상대)'이다. 공식적인 역 이름 뒤에 괄호로 '경상대'를 부기함으로써 진주와 경상대, 진주와 교육도시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경상대를 찾는 내방객이 하차할 지점을 쉽게 인식하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상대는 이전할 진주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해 있다. 경상대는 삼랑진-진주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으로 인해 경상대 학술림 일부가 편입(4필지 2333㎡)된 점도 경상대 역명 부기의 당위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대에 따르면, 현재 전국 고속철도 또는 도시철도의 역 이름에 특정 대학이나 기관의 이름을 부기한 사례는 많다. 고속철도 역 가운데 창원중앙역(창원대), 울산역(통도사) 등이 있고, 도시철도의 경우 판암역(대전대), 아산역(선문대), 복정역(동서울대학) 등이 있다.

경상대는 "고속철도의 역명부기는 광역자치단체가 요구하고 한국철도공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역명부기심의위원회를 거쳐 인정될 수 있다"며 "역명부기 신청의 주체인 광역자치단체인 경상남도는 신청 전에 시민의 여론 수렴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역'의 '경상대' 역명 부기에 대해 철도공사는 부정적이다. 철도공사 역운영처 관계자는 "경상대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다"며 "기본적으로 철도역에 대학 이름을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철역명에 대학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워낙 대학이 난립하면서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는 것으로 안다. 창원대의 경우 창원중앙역을 지을 때 창원대 토지가 일부 들어가고 바로 인접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KTX, #진주역, #경상대학교, #경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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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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