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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
 <세월의 흔적>
ⓒ 조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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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째 맞이하는 사랑나눔 전시회는 부평구청 굴포갤러리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런 의미로 '한 가정 한 작품 걸기'운동으로 진행된다.

일반시민이 부담 없이 작품 구매의 기회를 마련하고 작품판매 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가정마다 작은 예술 작품 하나씩 걸고 감상하면 가족의 정서함양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정유천 부평구문화예술인협회장의 인사말이다. 부평구청과 부평구문화예술인협회가 '사랑나눔 전시회'를 함께 개최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 부평구청 지하에 새로 마련된 '굴포갤러리'가 새 단장을 마치고 개관했다. 예전 구청 지하회의실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향후 부평구문화예술인협회의 상주 작품 공간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공간의 흐름에 따라 관람자의 움직이는 동선에 맞춰 배열된 작품은 미술·서예·사진·조각·문학·국악·실용음악·무용인회의 각 분야 회원들의 예술 세계로 조화롭게 구성됐다.

<이끼>
 <이끼>
ⓒ 배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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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에 대한 담론을 제시했다. 그는 "부평구문화예술인협회가 10년째 이어가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어느 때 보다 소중한 나눔의 실천이자 우리 지역 이웃들에 대한 아름다운 배려"라고 화답했다.

이명숙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도 "부평구 문화예술인들의 예술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지속적 고민과 실천의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며 "한 뼘이라도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가는 담쟁이처럼 참여와 나눔,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박미경 사무국장은 "비온 뒤에 땅은 더욱 굳어진다고 했듯 이번 전시회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남다를 것"이라며 "향후 상생의 부평문화예술정책을 입안하는데 민간이 합쳐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아프리카 원주민 언어로 '하쿠나마타타'라고 했듯 '다 잘 될거야'라는 믿음으로 상생의 문화인프라를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시 작품으로는 미술인회 이연옥 작가의 <꿈속에서>외 49점, 서예인회 조기평 작가의 <초재진보>외 20점, 사진인회 조건수 작가의 <세월의 흔적>외 16점, 문학인회 배천분 작가의 <이끼>외 4점 등의 전시와 다양한 퍼포먼스가 20일까지 진행된다.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 변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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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논란이 됐던 도종환 국회의원의 시를 서예작품으로 내놓은 변효숙 작가의 <흔들리며 피는 꼿>의 한 구절이 눈에 띈다. 이에 그 내용을 실어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곱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태그:#부평구문화예술인협회, #부평구청, #굴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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