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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장 내에 미아보호소에는 아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여수박람회장 내에 미아보호소에는 아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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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루 동안 11만 명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던 후유증을 알아보기 위해 일요일인 8일 여수박람회장을 방문했다. 평일 관람객 5만 명 이상, 주말 7만 명 이상이 박람회장을 찾으면 얼마나 많은 분실물이 발생하며 미아는 몇 명이나 발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여수박람회를 개장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분실물센터에 접수된 분실물은 2800점에 달한다. 2800점 중에는 찾아간 것과 찾아가지 않고 현재까지 보관된 것도 포함되어 있다.

분실물센터에서는 분실물로 들어온 물품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기도 하지만 물품을 보관하기도 한다
 분실물센터에서는 분실물로 들어온 물품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기도 하지만 물품을 보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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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센터는 일요일이라 붐빌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가하다. 선반에는 찾아가지 않은 가방과 여러 가지 물건들이 놓여 있고 관람객들이 찾아와 가방을 맡긴다. 센터에서는 분실물을 보관 후 주인에게 돌려줄 뿐만 아니라 물품보관소 역할도 하고 있다.

미아 발생이나 소지품을 분실했을 때 SNS를 활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

박람회장에서 소지품을 분실하면 분실물센터로 직접 찾으러 오거나 SNS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관람객서비스 감독인 이호준씨가 SNS를 이용해 3초 만에 분실물을 되찾아준 사례를 설명해줬다.

"어떤 관람객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소지품을 분실했다며 분실물의 색깔, 형태, 크기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센터에 보관 중인 물건 중에서 신고한 내용과 유사한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 SNS로 올렸더니 '아! 맞다!' 하며 찾으러 왔어요."

박람회장 내 파출소 2층에 있는 미아보호소를 방문해 7월 8일까지 미아 발생현황을 들었다. 박람회 개장 이래 8일까지 2085건이 발생한 미아는 하루 평균 20건이 발생했지만 11만명이 입장한 7일 하루 동안 60건이  발생했다.

미아가 발생하면 대개는 운영요원이나 자원봉사자, 보안요원 등이 보호소로 데리고 온다. 미아보호소 운영요원들은 먼저 아이를 진정시키고 난 후 미아의 이름과 나이, 신상, 복장, 부모님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물어 한두 시간이 지나면 방송을 한다. 때론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가 찾아와 인상착의를 설명해주면 SNS를 통해 전 운영요원에게 전파해 아이를 찾는다.

미아보호소 운영요원들
 미아보호소 운영요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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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보호소에 맡겨진 아이 중 가장 힘든 아이는 울고불고 떼를 쓰거나 발로 차는 아이다. 여자들로만 구성된 보호소 운영요원들은 그럴 때면 남자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진정시킨다.

보호소에는 수유방, 기저귀교환 코너, 유아휴게실, 아동용 DVD, 책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갖가지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지친 엄마와 아이는 보호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현재까지 미아인계율 100퍼센트"라는 운영요원 권장미씨로 부터 보람 있었던 경험에 대해 들었다.

"아이를 찾아주면 저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고맙다고 할 때 보람을 느끼죠. 때론 아이와 엄마가 눈물로 상봉할 때 같이 눈물이 나기도 하며 '내가 큰일을 하는구나' 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박람회장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거나 소지품을 분실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분실물센터와 미아보호소를 찾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다 더 신속한 방법을 원한다면 SNS를 활용해보자.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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