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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의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충남 논산시의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논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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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의회가 '금품제공설'로 인해 9일로 예정됐던 후반기 의장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논산시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의장 및 부의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현재 총 12명인 논산시의회는 새누리당 4명, 민주통합당 5명, 선진통일당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황선출식' 의장선거를 치르는 논산시의회는 소속 정당별로 표를 결집해 의장 선거에 임할 예정이었다.

논산시의회 관계자와 복수의 논산시의원에 따르면, 의장 후보는 새누리당 1명과 민주당 1명의 의원이 암묵적으로 의장후보에 나섰다. 선진통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을 지지하기로 해 사실상 새누리당에서 의장을 배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선진당 소속 A의원이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 이에 선진당의 한 관계자가 A의원 설득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A의원에게 수백만 원을 주겠다고 하면서 새누리당 의원 지지를 부탁했고, A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B의원에게 알렸다.

민주당 소속인 B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의장단 선거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의장선거를 앞두고 금품제공 의혹이 있다"고 말해 '금품제공 의혹'을 공개했다. 그리고는 "이러한 상황에서 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시민에게 도리가 아니다, 의장선출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참석 의원들은 '연기해야 한다'는 측과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측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였고, 정회와 의원간담회를 거듭하다 결국 오는 10일 의장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의혹의 당사자인 A의원은 "할 말이 없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며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B의원은 "본회의장에서의 발언은 사실이지만, 내일 다시 의장단 선거를 하기로 했으니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경찰에서도 이미 이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논산시의회, #금품제공, #지방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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