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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대통 령후보 경선규칙 변경 논의에 대해 "안 되면 지도부는 현행대로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며 비박근혜계 대선주자 3인이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제외한 경선규칙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나와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예고했던 김문수·이재오·정몽준 등 '비박 3인'의 경선 불참이 현실화될 우려에 대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 기대한다. 될 수 있으면 타협안을 만들 여지가 있다"며 "비박 세 분도 제2 제3의 대안을 만들어보면서 하면 되지 않나 싶고, 안 되면 지도부는 현행대로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날짜를 8월 20일로 못 박은 상태라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황 대표의 말은 '완전국민경선제 말고 다른 부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지만 비박근혜계 대선주자 3인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현행 경선규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의논을 하되 현행 당헌·당규를 고칠 수 있는 과정이 진행 안 되거나 성공하지 못하면 그것도 납득하는 게 민주주의 아니냐"고 '비박 3인'의 승복 필요성도 거론했다.

'이대로 가면 경선이 국민의 관심을 못받는다'는 지적에 대해 황 대표는 친박계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답변을 내놨다. 황 대표는 "긴박감 있는 후보들이 경쟁해 누가 후보가 되려나 하는 점도 중요하지만, 더 큰 흥행은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 후보의 현실 판단이 어떤지에 대해 국민 감동이 있는 토론의 장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이 두가지 점에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대선 승리의 핵심은 경선의 흥행보다는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후보가) 나라 걱정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지난 (당 대표 선거) 전당대회를 조용하게 흥행과는 관계 없는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했고, 다른 당은 전당대회 흥행이 성공한듯 했지만 끝나고 보니 당 지지도에 변화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종북 국회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발언에 대해 황 대표는 "북한인권법 처리를 주저한다고 해서 사상검증으로 들어가는 건 안 된다. 그건 논쟁의 대상일 뿐"이라며 "그러나 민주적 기본질서에 배치되는,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이야기나 정책 등 북한의 언행을 그대로 국회 내에서 한다면 그건 헌법적 가치와 배치된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회에는 중요한 비밀문서가 오가는데, (종북 국회의원이) 거기에 대한 접근이 자유로워진다면 가공할 결과가 예상된다"며 "새누리당에서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밀한 방책을 만들 특위를 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태그:#황우여, #경선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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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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