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집트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84)가 의학적으로 사망(clinically dead)했다고 한 때 이집트 관영 방송이 보도했고 이를 세계 주요 외신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각) 속보로 전했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이집트 공군 최고회의의 임원인 한 장군은 "그는 의학적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건강은 악화하고 있고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그는 카이로의 마디에 있는 군 병원으로 헬리콥터로 후송되었으며 심장마비 직후 전기 충격기로 회생시켜 현재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맥박은 40이며 뇌혈전을 제거중이다"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다른 군부 관련자의 말을 인용해 "그가 의식이 없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나 의학적으로 사망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보도했다. 의학적 사망을 보도한 이집트 관영방송 또한 의학적 사망 보도 이후 "그가 감옥을 떠난 것은 아니다"며 "진료팀이 그의 뇌의 혈전을 제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의 사망설을 둘러싸고 그의 변호인도 "몇 시간의 의식불명(coma)을 겪고 있으며 열흘째 폐에 물이 차고 혈압이 저하되고 있는 중"이라고 CNN에 밝히는 등 그의 건강 악화는 사실이나 사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여러 혼선된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무바라크의 건강 악화설은 최근 무슬림 형제단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집트의 정정 불안(uncertainty)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무바라크의 건강 악화설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으며 타흐리르 광장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현 이집트 통치 군부회의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집트를 30년간이나 철권 통치했던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계속된 민주화 시위에 결국 하야하고 시위 유혈 진압 및 부정축재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지난 6월 초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태그:#이집트 정정불안, #무바라크, #무슬림 형제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