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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영주 중학생 자살 사건이 언론에서 다뤄지면서, 다시 한번 학생들의 자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의원인 기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최근 5년간 서울시내 학생 자살 현황 자료를 받아보았다.

자료 분석 결과, 서울시에서만 최근 5년간(2008. 1. 1. ~ 2012. 3. 31.) 101명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학년이 높아지면서 자살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었다. 학생급별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가 1명, 중학교가 27명, 고등학교가 73명이다.

상위학교로 갈수록 자살하는 학생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최근 5년간 학생급별 학생 자살 현황 상위학교로 갈수록 자살하는 학생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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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현황을 보면, 2008년과 2009년 24명에서 2010년 27명으로 다소 늘었다가, 2011년에는 18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2년에는 3월까지 자살한 학생 수만 8명으로, 2011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원인별 현황을 보면, 가정문제 23명(22.77%), 염세비관 15명(14.85%), 성적문제 11명(10.89%), 이성문제 2명(1.98%), 신체결함 2명(1.98%)의 순이었으며, 원인을 알 수 없거나 기타 이유가 48명(47.52%)이나 됐다. 
 
연도별 현황을 봤을 때, 2010년에 잠시 늘었다가 2011년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인별로 봤을 땐, 가정문제 23명(22.77%), 염세비관 15명(14.85%), 성적문제 11명(10.89%), 이성문제 2명(1.98%), 신체결함 2명(1.98%)의 순이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등의 기타 이유가 48명(47.52%)이나 됐다.
▲ 최근 5년간 년도별 학생 자살 현황 연도별 현황을 봤을 때, 2010년에 잠시 늘었다가 2011년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인별로 봤을 땐, 가정문제 23명(22.77%), 염세비관 15명(14.85%), 성적문제 11명(10.89%), 이성문제 2명(1.98%), 신체결함 2명(1.98%)의 순이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등의 기타 이유가 48명(47.52%)이나 됐다.
ⓒ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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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의 수가 이처럼 많은데도, 교과부는 뒤늦게 학생정신건강 검진 사업 등의 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단편적인 조치를 들고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무엇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좋으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미비해 보인다.

학생들이 받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대학입시' 중심의 한 줄 세우기식 교육구조에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성적이 부진한 학생은 성적이 부진하여 힘들어 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그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힘들어 한다. 학생들은 남들보다 좀 더 잘해야 한다는 불안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으며, 부모와 학교에서 주는 관심마저도 이들에게는 간섭이 되고 있다.

이런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학교는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 아닌, 친구끼리의 경쟁을 부추기는 공간이 되며, 집단따돌림과 같은 각종 문제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한 줄 세우기식 입시·경쟁교육에서 협력·협동 교육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아울러 나의 인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권도 소중함을 배우고 깨우치는 인권중심의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교육희망> 등의 매체에도 송고 예정입니다. 김형태 기자는 현재 서울시 교육의원입니다.



태그:#학생 자살, #서울시교육청, #교육의원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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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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