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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남해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한미FTA저지경남운동본부, 통합진보당․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4일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여상규 후보가 지난해 했던 한미FTA 관련 서약서를 문제 삼았다. 여 후보는 지난해 10월 25일 하동․남해농민회에 "본인은 한미FTA 국회비준에 반대할 것이며, 만약 찬성할 경우 내년 19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서약합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해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22일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날치기' 처리할 때 여 후보는 본회의장에 참석했다가 기권표를 던졌다. 그런데 지난 3월 28일 열린 총선 후보자 토론회 때, 여 후보는 "지난해 서약서는 본인이 직접 서명한 것이 아니고 농민회원들의 압력에 의해 보좌관이 대신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군 농민회, 남해군 농민회, 전농 부경연맹, 한미FTA저지경남운동본부, 통합진보당경남도당, 민주통합당경남도당은 4일 하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의 한미FTA비준 반대 서약서 책임회피규탄과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하동군 농민회, 남해군 농민회, 전농 부경연맹, 한미FTA저지경남운동본부, 통합진보당경남도당, 민주통합당경남도당은 4일 하동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의 한미FTA비준 반대 서약서 책임회피규탄과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 사천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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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서명을 본인이 하지 않고 보좌관이 대신했다며 책임이 없다는 주장으로 비쳐졌다. 이에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여 후보가 '기권'한 것에 대해, 농민단체들은 "애초에 한미FTA비준에 반대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약서 서명과 관련해, 이들은 "말문이 막히고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한미FTA 반대 서약서는 한낱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한미FTA가 농어업에 미치는 막대한 피해 때문에 우리나라의 농어업발전과 농어민생존권을 우려하며 바쁜 생업을 뒤로하고서 농어민들이 앞장서서 정치권을 향해 제고의 시간을 갖게 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농민들은 압력을 행사하는 그 어떠한 분위기도 조성하지 않았으며 정중하고도 절박하게 서명을 요청하였다"면서 "우리도 여상규 후보가 평소에 선대책 후비준을 이야기하여 비준 반대의 소신이 있었다고 생각했고, 보좌진도 여상규 후보가 당연히 반대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대리서명을 제안했고 이에 동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지만 결국 돌아온 결과와 이야기는 전혀 달랐으며, 오히려 농민들을 기만하였다. 우리는 여상규 후보의 평소 소신을 믿었기에 배신감은 더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농민단체들은 "과연 여상규 후보는 농어민, 서민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제 사실관계가 명확한 이상, 여상규 후보는 서약서와 달리 한미FTA 비준에 반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천남해하동 총선에는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 무소속 이방호 후보가 겨루고 있다.


태그:#하동농민회, #4.11총선, #여상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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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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