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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찰서 주최로 여수 여도중학교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범죄예방 골든벨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여수경찰서 주최로 여수 여도중학교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범죄예방 골든벨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답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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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3.30) 오후 3시. 여수 여도중학교 강당에서는 여수경찰서가 주최한 학교폭력예방 골든벨 대회가 열렸다. 2학년 담임교사들은 아침자습 시간에 2학년(252명) 학생들에게 20문항의 예상문제를 보여 100명의 인원을 선발했다. 강당에 모인 100명의 학생들은 강사가 연단에 오르자 긴장하고 있었다. 

경찰서에서 출제한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범죄사례나 상식 등을 퀴즈로 재구성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필요한 준비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친한 친구가 자리에 없는 사이 가져다 쓰고 돌려주지 않은 경우 죄가 될까?" 등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라도 사전에 허락을 받지 않으면 죄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요즘 뉴스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학교폭력이 날로 저연령화하고 흉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찰에서는 학기초인 3월과 4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육청과 학교, 경찰 간에 청소년 건전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여수경찰서 임봉길 경사가 강당에 모인 백 명의 학생들에게 1번 문제를 출제하자 2/3의 학생들이 탈락했다. 1번 문제는 "다음 중 경찰 계급이 아닌 것은?"이었다. 예로 든 경무관, 총경, 경사, 형사 중에서 형사를 맞춘 학생은 1/3이다. 너무 어려웠을까?

가장 마지막에 출제된 문제는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이었다. 남은 10여 명의 학생 중 1번의 '학교'를 마친 학생은 2학년 양주미 학생뿐이었다. 양주미 양에게 답을 알고 썼는지를 묻자 "찍었어요"라고 답했다. 그만큼 학생들은 학생들 주위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한 상식을 잘 모르고 있었다.

경찰서에서는 전남지역 53개교 4763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7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11. 3. 23 ~ 3. 31)를 벌였다. 그 결과 기존의 강의식 교육방법보다 골든벨 방법에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서에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골든벨식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받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학생회 부회장 김노을 군의 대답이다.

"7교시 시작종이 울리고 학교폭력예방교육이 시작되었는데 1번 문제부터 많이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된다면 이 같은 교육이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최종결선 우승자 및 준우승자에게는 지방경찰청장 상장 및 상품(30만원 상당)이 수여되고, 우승자는 전남경찰청 명예경찰 대표로 위촉되어 뱃지 수여 및 제주도 2박 3일의 특전이 부여된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 및 '전남교육소식'지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학교폭력예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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