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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롬니의 네바다 경선 승리를 알리는 <허핑턴 포스트>
 미트 롬니의 네바다 경선 승리를 알리는 <허핑턴 포스트>
ⓒ Huff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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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미트 롬니가 2연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롬니는 5일(한국시간)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네바다주 코커스의 개표가 43% 가량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42.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롬니는 지난주 플로리다 경선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롬니를 추격하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폰 하원의원은 30% 이하를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연승 롬니... 다시 불붙은 '대세론'

미국 서부 지역에서 벌어진 첫 공화당 경선인 네바다에서 롬니의 승리는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롬니는 네바다 인구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모르몬 신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가 지난 2008년 네바다 경선에서도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최종 후보로 선출됐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꺾었을 정도로 네바다는 롬니의 '텃밭'이다.

더구나 네바다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부동산 및 카지노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경선을 이틀 앞두고 롬니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이날 네바다와 같은 날 경선을 시작했으나 며칠 후 최종 결과가 나오는 메인주에서도 롬니의 승리가 유력하다.

공화당의 네바다 경선 개표 상황을 알리는 <뉴욕 타임스>
 공화당의 네바다 경선 개표 상황을 알리는 <뉴욕 타임스>
ⓒ New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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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롬니는 깅리치, 폴 등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공화당 경선의 향후 일정도 롬니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

2월에 경선이 열리는 콜로라도, 미네소타, 위스콘신, 애리조나, 미시건 등이 대부분 롬니의 강세 지역이다. 특히 미시건은 롬니의 부친 조지 롬니가 1960년대 주지사를 지냈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처럼 롬니가 2월 경선에서 예상대로 연승을 거둔다면 크게 벌어진 격차를 감당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후보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상승세 꺾인 깅리치 "진짜 승부는 3월부터"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롬니의 대세론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던 깅리치는 플로리다와 네바다에서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깅리치는 아예 2월 경선 지역을 사실상 포기하고 3월 이후 경선을 노리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을 세웠다. 중도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롬니의 강세 지역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잠시 주춤한 깅리치는 3월 6일에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을 바라보고 있다. 이때 깅리치의 고향인 조지아를 비롯해 보수적 색채가 강한 남부 지역에서 경선이 벌어진다.

깅리치는 "승부는 3월부터 시작된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깅리치가 만약 '슈퍼 화요일'에 승리를 거둔다면 롬니와 깅리치의 양자 구도는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서로 네거티브 공세를 퍼붓는 롬니와 깅리치의 '진흙탕 대결'이 길어질수록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대선에서 더욱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태그:#미트 롬니, #뉴트 깅리치,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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