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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진행되는 <이해찬의 정석정치>의 동영상과 오디오는 오마이TV 섹션과 아이튠스 팟캐스트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해찬의 정석정치> 9회.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해찬의 정석정치> 9회.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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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길거리를 걷다 보면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의 현수막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인데요. <이해찬의 정석정치>(오연호가 묻고 이해찬이 답하다) 그 아홉 번째에서는 다가올 4·11 총선을 전망해봤습니다.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시각으로 여야의 총선 결과를 예측해보고, 새로 출범한 한명숙 대표 체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어봤습니다. 참, 이 전 총리가 앞으로 정치인이 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하는 조언도 있으니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진보진영, 지역마다 1:1 구도 만들어야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발표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지지율이 39.7%로 한나라당보다 약 10%p 앞섰는데요. 이 전 총리는 4월 총선 결과를 이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지 않게 봤습니다. 이렇다 보니 민주통합당으로 출마하려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수도권의 경우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사람이 지역구마다 적어도 5명, 많은 데는 10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혹시 민주통합당으로 총선에 출마하고 싶은 분 있으신가요? 이 전 총리가 "공천심사 작업은 2월 하순부터 3월까지 있으니 신청은 다음달 20일까지 해야 할 것"이라네요.

아무튼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이 전 총리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강조합니다. 그는 "앞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를 위한 협상을 할 것"이고 "그게 잘 되면 민주진보 진영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의 연합정당으로 재출범할 수 있는 걸까요? 이 전 총리는 이 질문엔 고개를 젓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중심축을 이루는 구 민주노동당 세력이 연합 정당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시간적 여유도 없다는 겁니다. 대신에 이 전 총리는 "각 지역마다 경선을 해 전국을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선을 해야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이 전 총리는 2010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유시민-김진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박원순-박영선)의 단일화 경험을 예로 듭니다. 정당이 다르더라도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이 전 총리는 1:1 구도를 만들기 위해 "통합진보당에 인센티브를 주더라도 경선을 치러 내는 게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단 통합진보당에 몇 지역구를 할애해주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고 유권자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며 당선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다고 반대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석패율제나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이 전 총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전 총리는 일단 석패율제에 단서를 답니다. 기본 취지는 좋은데 사실상 비례대표를 갉아먹는 것이므로 만약 정말 하려면 지역구 의원을 줄여야 한다는 거죠. 그는 "지역구를 220석 정도로 줄이고 남은 25석으로 석패율제를 운영하면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는 "한 후보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모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지역구에 더 많이 출마하게 될 것"이라며 "신인들이 진출하기 좋은 소수당에서 해 볼 만한 제도"라고 설명합니다.

한 대표 체제, "공천이 핵심"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해찬의 정석정치> 9회.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해찬의 정석정치>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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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가 성공을 거뒀습니다. 과연 총선에서도 가능할까요? 이 전 총리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총선도 모바일 투표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의 예비경선뿐 아니라 본선거에서도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총선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게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보고 "투표 행위에서 비밀 보장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모바일 투표의 큰 장점을 놓칠 필요는 없다"고 말하죠.

하지만 총선을 모바일 투표로 치르는 것은 지난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역구를 따져야 하므로 거주지를 확인해야 하죠. 이 전 총리는 "등록은 주민등록증을 갖고 현장에서 한 뒤 투표는 모바일로 하는 방식 혹은 그 반대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합니다. 들어보니 가능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럼 세계 최초로 국회의원 선거를 모바일로 하는 것입니다.

한명숙 대표 체제의 성공 요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공천이 핵심"이라 말합니다. "3월에 가서 공천을 어떻게 투명하게 하는지, 얼마나 좋은 사람을 발굴해 내는지에 (한 대표 체제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답니다. 그리고 전략공천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유명 인사를 영입하더라도) 비례대표로 지원하게 해서 그 분들도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이를 경연 방식으로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입된 인사가 지역구에서 출마하더라도 기존의 예비후보들하고 떳떳하게 경선을 치러야 하는 분위기가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이제 예전처럼 안배하거나, 밀실에서 (공천을) 하기에는 이미 (정당이) 개방됐습니다"고 덧붙입니다.

최근 젊은층의 정치 참여가 늘고 있는데요. 오 대표의 말을 빌리면 자녀를 정치인으로 성공시키려는 학부모도 많아졌답니다. <이해찬의 정석정치>를 보는 젊은이들 중에도 앞으로 정치인을 꿈꾸는 분이 계실 테죠? 이 전 총리는 ▲ 공직자로서의 책임감 ▲ 국민들의 삶에 대한 애정과 이해 ▲ 국가 정책에 대한 지식을 정치인의 소양으로 꼽았습니다. 본인 세대는 정치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며 "20, 30대에 정치를 시작해 40, 50대에 지도자가 되는" 시대가 와야 한답니다. 축구팀에도 유소년 교육체계가 있듯, 정치에도 정치지도자 양성 체계가 있어야 한단 말인데요. 이 전 총리는 민주통합당의 청년비례대표 선출이 그 역할을 할 것이랍니다. 지켜봐야겠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이해찬의 정석정치>를 들여다볼까요? 아래 전문 보기를 클릭하세요. 4월 총선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계속됩니다(50분짜리 전체 동영상은 아이튠스 팟캐스트와 오마이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해찬의 정석정치> 9회 전문

덧붙이는 글 | 소중한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이해찬, #오연호, #정석정치, #4·11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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