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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GfK가 17일(한국시각) 발표한 합동 여론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52%가 오바마가 계속 대통령직을 유지하는데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반면 재선에 찬성하는 의견은 43%에 그쳤다.

 

지난 5월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찬성한다고 밝혔던 53%와 비교해보면 최근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44%에 그쳤고 54%가 불만을 나타냈으며, 무소속 응답자의 지지율 역시 38%에 머물렀다.

 

정책별 지지율로는 39%만이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지지율 역시 33%를 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 전 미국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8%에 그치면서 임기를 시작할 당시 지지율 79%보다 3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적인 신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경쟁자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화당 역시 고민에 빠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47%대 46%로 근소하게 앞섰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의 대결에서는 51%대 42%로 큰 우위를 보였다.

 

또한 미국 경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높은 실업률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잘 달루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달 40%에 비해 5% 상승했다. 

 

한편 AP통신은 시민들의 엇갈린 의견도 소개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로사리오 나바로는 "오바마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의회가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내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다시 한 번 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신을 무당파라고 밝힌 로빈 데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를 무조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데 보냈다"며 "모든 문제를 재정지출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태그:#버락 오바마 , #미국 대선, #미트 롬니, #뉴트 깅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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