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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영어, 수학은 잘하는데 암기과목 점수가 잘 안 나온다."
"아이가 어려운 것은 잘 맞추는데 쉬운 것은 실수로 틀리는 경향이 있다."

혹 우리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은데 점수가 안 나와 이런 생각을 가진 부모가 있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내가 우리 아이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왜냐면 잘못된 엄마의 과대평가와 아빠의 무관심이 자녀교육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연간 8만 5천명 수준이다. 그런데 영재교육에 열광하는 학부모들이 참 많다. 중학교,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통해 조금만 높은 점수가 나와도 특목고에 열광하는 것이 우리 학부모들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영재가 아니어도 현명한 진로지도 전략을 통해 사회에서 우수한 인재로 만들 수 있는 강좌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7시에 여수YMCA 청소년수련관에서 학부모 아카데미가 열렸다. '교육제도변화에 따른 현명한 진로지도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좌가 바로 그것.

여수지역에 위치한 여도중학교는 여수산단에 근무하는 자녀들이 주로 다닌다. 얼마전부터 인근 주민 학생들을 받고 있다.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때문에 우수학교로 소문난 지 오래다. 이날 200여명의 많은 학부모가 참석해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눴다.

이 학교 이정희(학부모담당부장) 선생님은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보니 4년째 명사를 초청해 아이들의 진로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엄마들을 모시고 학교에서 강연회를 가졌는데 호응이 뜨거워 올해는 아빠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다"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강사로 나선 이는 바로 조진표(와이즈멘토)대표다. 그는 현재 진로교육전문컨설팅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는 KBS1 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 등에서 고정패널로 출연 중이다. 그의 주요저서는 매뉴얼 공부법과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10년후를 설계한다 등을 펴낸 바 있다.

강의에 나선 조 대표는 "현명한 진로를 위한 3가지 주안점은 ▲ 학생의 현실적 능력파악 ▲부모님의 정보마인드 ▲ 미래지향적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아이들에게 성공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인재상의 조건은 성실과 실력, 글로벌 Mix가 필요합니다."

그가 말하는 글로벌 믹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조 대표는 또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3 고교선택이전과 고1 계열선택 이전에 적성진단에서 대학지원까지 구체적인 '커리어 맵'을 작성해 목표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라며 "21세기의 트랜드는 글로벌화로 IT산업과 감성 중심의 콘텐츠산업이 부흥할 것이다, 이를 대비해 외국어와 함께 프로그래밍, 디자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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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동안 진행된 강의는 학부모들을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강의를 통해 학부모들이 가진 고민을 날려 버렸다.

행사를 준비한 오효선(43)씨는 "지방에 있으니까 이런 기회가 적어 아빠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기대만큼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 다음에는 더 많은 아빠들이 참여해 준다면 아이들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중학교 1학년을 둔 주선주씨는 교육소감을 묻는 질문에 "강의를 통해 깨달은 것이 많다, 그동안 아이에게 너무 공부만 강조했는데 사람은 학습 능력이 25%일지라도 사회능력이 그만큼 있다고 하니 다소 위안이 된다"라며 "아이의 적성과 특성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보겠다"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