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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유형문화재 92호인 ‘선화당’에 아무렇지도 앉게 신발을 신고 드나들고 있다.
 충남도유형문화재 92호인 ‘선화당’에 아무렇지도 앉게 신발을 신고 드나들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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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 문화재 훼손이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충남도유형문화재 92호인 공주시 '선화당' 건물에서 28일 무려왕릉 발굴 40주년을 기념하는 보드게임 축제를 하면서 한지가 깔린 바닥에 신발을 신고 출입을 하고 건물을 창고로 사용하는 등 문화재 훼손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공주시, 국립공주박물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전국보드게임예선대회가 충남 공주선화당에서 열렸다. 선화당 부근에는 국립공주박물관과 한옥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경기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홍보효과와 관람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 공동개최였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하는 업체 직원은 물론 참가자들도 신발을 신고 건물을 드나든 것은 예사였고, 선화당 건물 실내와 복도에는 돗자리와 음식물을 펴 놓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는 대회 물품들을 쌓아 두어 창고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선화당’ 앞 건물인 동원 바닥이 한지로 깔려 있는데 신발을 신고 들어가있다.
 ‘선화당’ 앞 건물인 동원 바닥이 한지로 깔려 있는데 신발을 신고 들어가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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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 건물내 한지장판이 깔려있는 방안에는 관계자가 신발을 신은 채 행사에 임하고, 마루바닥에는 음료수와 물을 엎질러 얼룩이 짙게 그려져 있었으며 어른들은 물론 경기 참가자인 대부분의 어린학생들도 스스럼없이 신발을 신은 채 뛰어다녀 관리가 전혀 안 되었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찾은 이날 행사는 어른들조차 문화재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고 아이들을 제재하는 사람도 볼 수 없어 본 기자가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동헌에서 행사를 하던 충남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국립공주박물관 직원에게 물어보니 신발을 신어도 괜찮다고 했으며 그 직원도 신발은 신은 채 들어왔다"고 말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질서유지를 했는데 아르바이트 학생을 동원하여 하다 보니 통제가 재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져서 나중에 바닥을 닦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방안 일부가 한지로 만들어진 것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행사의 묘를 찾지 못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충남도 유형문화재 92호인 공주선화당 건물은 공주시 문화재관리소 소유로 국립공주박물관에서 2013년까지 무상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보수공사와 같은 일이 있을 경우 박물관과 협의 하에 공사를 하지만 임대를 해준 이상 관리는 전적으로 박물관에서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공주에서 발행하는 인터넷신문 <백제신문>에도 기제됨니다.



태그:#문화재훼손, #국립공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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