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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조성만 평전 <사랑 때문이다>
 요셉 조성만 평전 <사랑 때문이다>
ⓒ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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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척박한 땅 한반도에서 태어나 인간을 사랑하고자 했던 한 인간이 조국 통일을 염원하며 이 글을 드립니다.

(중략)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문제를 쌓아 놓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한 우리의 형제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현실은 차분히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에게 더 이상의 자책만을 계속하게 할 수는 없었으며, 기성 세대에 대한 처절한 반항과,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남겨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깊이 간직하게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떠오르는 아버님, 어머님 얼굴, 차마 떠날 수 없는 길을 떠나고자 하는 순간에 척박한 팔레스티나에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한 인간이 고행 전에 느낀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조성만 열사 유서 중에서)

요셉 조성만 열사가 23년 만에 다시 명동으로 돌아온다.

<오마이북(오마이뉴스 출판 브랜드)>에서 펴낸 조성만 열사 평전 <사랑 때문이다> 출간 기념 출판 기념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부터 명동 카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열린다.

<사랑 때문이다>는 지난 1988년 5월 15일,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할복 투신으로 생을 마감한 요셉 조성만 열사의 일생을 다룬 평전이다. 조성만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한반도 통일과 미군 철수, 군사정권 퇴진, 서울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책에는 조성만 열사의 삶과 죽음, 그리고 열사가 살았던 1980년대의 풍경과 명동 성당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젊은이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조성만 열사추모사업 모임인 '성만사랑'과 <오마이북>이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추모미사와 출판기념회 및 작은 음악회, 다과회와 조성만 열사 부친의 사인회로 구성된다. 추모미사는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와 이승민 요셉 신부가 공동집전하며 작은 음악회에는 조성만 열사와 함께 활동했던 노동가수 박준과 민중가수 정윤경이 출연한다.

☞ [클릭] <사랑 때문이다>는 어떤 책인가


태그:#사랑 때문이다, #조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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