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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경기도 여주의 시애노병원(노인병원) 로비에 80여명의 어르신들이 의자나 휠체어에 앉아 있는 가운데, 노래 '버들피리'의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가 울리자 주름 깊은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져나갔다.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의 경쾌한 노랫말에는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아이들처럼 즐거워한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40대부터 70대의 여성들로 구성된 여주 세종합창단. 동네에서 노래를 좀 한다는 아줌마들 10여명이 의기투합해 2007년 9월 '세종합창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지 3년 됐다. 그동안 회원도 30명으로 늘어 여주군의 대표적인 노래패로 지역에서는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제는 여주 출신의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명성황후 추모제, 한글날, 여주도자기축제, 여주진상명품축제 등의 지역행사에는 빠지지 않는 세종합창단은 라파엘의 집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는 공연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이날 위문 공연에 참여한 15명의 단원들은 12곡의 노래선물을 마친 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르신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세종합창단의 오순복 부단장은 "저의 시어머님 연세도 여든일곱이신데 오늘 여러 어르신들을 뵈면서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이 생각난다"며 "어버이날이 일요일이어서 오늘 미리 찾아뵙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음에는 새로운 노래를 연습하여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겠다는 세종합창단은 올해도 시어머니세대와 며느리세대가 함께하는 건강한 여성합창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남한강신문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여주군, #노인병원, #세종합창단, #어버이날,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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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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