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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조망점을 선정해 의항2리 지역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공간을 구상했다.
▲ 의항2리 조망점별 기본구상 6개의 조망점을 선정해 의항2리 지역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공간을 구상했다.
ⓒ 태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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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원유유출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던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에 기름유출의 교훈을 되새기고 수련한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소원면 의항2리는 지난해 국토해양부의 '해양경관 조망공간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국비를 지원받아 태배 등에 수려한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폐초소로 방치되어 있던 태배지역의 군초소가 리모델링 돼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전망대로 탈바꿈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조망공간이 들어설 소원면 의항2리 주민들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반응이다. 주민 30여 명은 지난 12일 의항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신비한 개목마을 조성사업' 최초보고 설명회에 참석해 관광객 출입으로 인한 마을어장 훼손과 쓰레기 투기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용역사는 신두사구 등 주변경관과의 연계성을 확보하면서 '걷고 싶은 해안조망 공간 조성'을 목표로 의항항, 신너루 해수욕장, 태배전망대 등 6개 조망점을 선정해 조망점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이번 최초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중간보고를 5월초에, 최종보고를 5월말에 주민설명회를 통해 확정하고 기 확보된 사업비 7억3천여만 원을 들여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설명회를 청취한 주민들은 열악한 숙박시설 등 마을여건을 설명하며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마을에 소득원이 될지 의문이 든다"며 사업에 물음표를 달았다.

또한, ▲마을양식장 피해 ▲쓰레기 투기 ▲주차장 미확보로 인한 관광객 불편 초래 ▲시설물 관리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더해 태안군의회도 주민설명회 이후인 지난 13일 현장답사를 통해 안전을 강조하며 ▲전망대, 데크시설시 사전 안전시설 확보 ▲시설물 관리방안 사전 수립, 차질없는 운영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용역사와 태안군은 "차량통제 등은 주민들의 협의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을 강조하며, 쓰레기 투기와 관련해서는 "우려는 되지만 국민성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계도하는 수밖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이는 비단 태안군만의 문제가 아닌 올레길 등 길이 조성된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이번 사업은 주민들에게 최대한 소득을 올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이해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우려보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의항항 매립으로 관광객을 위한 화장실 및 주차장 확보 ▲방제 당시 사용했던 철제계단을 목재데크로 전환하는 문제 ▲주민복지대책 선행 후 관광객을 위한 즐길거리 조성 ▲용굴 등 전설을 활용한 개발 등 '해양경관 조망공간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한편, 소원면 의항2리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당초 25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했고, 용역사도 25억원 예산규모에 맞춰 이번 사업을 계획했지만 국토부에서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비가 축소돼 현재 확보된 사업비 7억3천만원(설계비 포함)으로 사업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의항리, #태배, #해안절경조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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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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