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천신이여, 비나이다, 전동차 안전운행과 각종 사고를 예방해 주소서."

 

직원들이 24시간 완전 검수에도 이어지는 잦은 지하철 사고에 서울메트로 노사가 분발을 다짐하면서 천신에게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메트로 노사는 31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에서 서울메트로 노사 임원 및 간부,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동차 사고 예방과 무사고를 기원하면서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이날 지하철 전동차 안전기원제는 의례적인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서울지하철 모든 현장과 조합원들의 무사고를 기원하고, 시민들을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의지를 담은 자리였다.

 

행사를 주최하고 이날 인사말을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최근 신도림, 홍대 등 잦은 지하철 사고를 보면서 안전 생활화를 강조하기 위해 안전기원제를 마련했다"면서 "지하철 사고는 본사와 현장간의 소통의 부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피력했다. 이어 "징계와 처벌 위주로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면서 "사고가 해방되는 지하철을 위해서는 본사와 현장이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안전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해 사고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이무영 경영지원본부장은 "사고라는 것은 방심할 때 생기는 것"이라면서 "기원제는 직원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을 시작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규화 운영본부장은 "공사가 할 일을 노조가 대신해 준 것 같아 감사함을 전한다"면서 "전동차 사고가 나면 인간적 갈등이 많이 겪는다. 시민은 질타하고 그것을 언론은 쓴다. 이 자리는 지하철 사고 예방을 위해 노사가 스스로 다짐하는 자리"라고 했다.

 

공선영 기술본부장은 "지하철 안전 예방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면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시설 확보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행복과 직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한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으로 행복한 서울메트로를 만들자"고 말했다.

 

행사는 강신(신을 모시는 의식), 축문 낭독, 아헌(잔을 올리는 의식), 종헌(마지막 잔을 올리는 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안전기원제 노사 대표 및 조합원들은 안전 의식을 고취해 무사고 안전운행과,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천만 서울시민으로 부터 신뢰받는 지하철이 되겠다는 결의를 하면서 모든 행사를 끝마쳤다.


태그:#전동차 무사고, #안전기원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