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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4·27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눈여겨보고 있다. 야권연대가 지속된다면 야권단일정당도 일굴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발표한 한겨례신문 보도도 그 불을 지핀 바 있다. 2012년 총선에서 야권단일정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가 붙었을 때 55대 30으로 야권단일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이다. 대선에서는 52대 31이었다.

 

문성근 씨가 100만 민란을 주도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민주정부 10년이 지난 지금,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그리고 남북관계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만약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단일정당을 구성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영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성근과 여럿이서 함께 쓴 <문성근의 유쾌한 100만 민란>(길가메시)은 왜 그가 민란을 꿈꾸고 행동해 왔는지, 어떤 방법으로 야권단일정당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과연 그 일이 가능할지를, 보따리를 풀듯 풀어놓는다. 기존 정치권에 있는 프로들은 그를 보고 무모하다고 비웃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경직된 판 자체를 갈아엎거나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때론 아마추어가 더 제격이다. 그 불을 문성근이 지피고 있는 것이다.

 

"2012년 민주진보정부를 창출할 최선의 방법은 야권단일정당을 만들어 그 안에 다 같이 모여 경선을 해서 최선의 후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정당들에게 맡겨서는 야권단일정당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국민 100만 명이 모여 야5당에게 '그 국민의 바다에 빠져 새로운 민주적인 야권단일정당을 생성해 내자'라고 명령하겠다는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37쪽)

 

그런데 정말로 그게 가능할까? 그에 대해 문성근은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볼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 10만, 20만이 모였을 때, 우리나라 백성들은 위대한 일을 일궈냈다.  가까이에서는 학생들이 촛불을 들었고, 6월 항쟁을 했고, 그리고 윗세대들은 4.19혁명을 성공시켰다. 그게 100만이 된다면, 야권단일정당 쯤은 이뤄내고도 남을 것이다. 다만 군불을 지금부터 때는 것은 총선 직전 때가 된다면 너무 늦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5개 정당을 묶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사실 그는 진보소통합, 진보대통합, 빅텐트론, 민란 등 4가지 범주를 꿈꾸고 있다. 그 일을 추진하는데 지도부간의 협상이 다를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어떤 형식이든 연합정당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연합정당은 강제적 담론을 채택하지 않기에, 어떤 틀 속에서도 정책과 이념을 가지고 그 뜻을 펼쳐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를 위해서는,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려고 하듯, 통근 양보가 절실할 것이다.

 

"국민의 요구는 명백합니다. '삶이 팍팍한 게 너무 힘든데 잘 살게 해 주겠다!해서 이명박 후보를 뽑았더니, 이건 더 아니다. 답답하다! 너희들 좀 잘 해라! 민주정부 10년, 처절하게 반성하고 삽질이 아닌 뭔가 말이 되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 준다면, 민주·진보 진영에 다시 정권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187쪽)

 

유력한 정치인이나 선거나 촛불 같은 전투국면도 아닌데, 그 일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3만 명 이상이 모였다고 한다. 앞으로는 전국방방곡곡에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그 불이 기존 정치권의 기득권들을 누르고,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 받는 민주적인 야권단일정당을 만들어내는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2012년 민주진보정부를 세우고, 마침내 남북분단을 극복해 신의주로, 시베리아로, 유럽과 세계 속으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태그:#문성근, #100만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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