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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기적의도서관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23일까지 7주 동안 '6기 우렁각시(=자원활동가) 교육 워크숍'을 개최하고, 그 내용을 담은 자료집(사진)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도서관 실무 바로 알기 ▲동화로 살펴본 우리나라 아동문학 ▲옛날이야기와 어린이 삶 ▲자원활동가가 만드는 어린이도서관 ▲그림책 어떻게 읽어줄까 ▲마음 나누기 등을 담았다.

 

자료집에서 이희수 기적의도서관 관장은 여는 말을 통해 '히말라야 도서관을 통해 본 사회적 기업, 도서관'이라는 책 내용을 인용하며 "한 사람의 열정이 수천만 명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을까? 히말라야 도서관은 그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공공도서관의 경영철학에 관한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 관장이 언급한 내용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중역 간부였던 존 우드는 우연히 히말라야 트래킹(등반)을 하는 도중 네팔 학교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책을 가져다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후 회사에 사표를 내고 '룸트리드 재단'을 설립해 네팔을 시작으로 3세계 여러 나라에 책을 기증하고 도서관과 학교를 건립하는 일을 펼친다.

 

이를 두고 이 관장은 "한 사람이 시작한 일이지만 이것은 마치 물 동그라미가 퍼져나가 듯 여러 사람의 힘이 보태지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일으키게 됐다"며 그런 역할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그 힘을 보태줄 자원활동가들에 대한 고마움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자원활동가가 만드는 어린이도서관'이라는 부제로 강의를 한 '고무신 학교'의 대표 고무신(애칭)씨는 자원봉사의 가치를 설명하며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의 시간-재능-물질을 내놓은 것, 스스로 원해서 남을 받들고 섬기는 행위, 스스로 원해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을 돕는 활동을 자원봉사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성미 독서교육전문가는 그림책 읽어주기 지도 방법으로 ▲책을 항상 크게 펼쳐서 읽어줄 것 ▲제목과 표지에서 먼저 상상력을 이끌어줄 것 ▲글을 읽기 전에 그림만 훑어보며 내용을 예측할 것 ▲책을 다 읽고 난 후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해 교감할 것 ▲책속에 나온 장면을 따라하며 역할극을 해볼 것 등을 제안했다.

 

이희수 관장은 6기 우렁각시 교육 워크숍에서 도서관의 영원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주력하겠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평기적의도서관은 언제나 지역주민인 사람을 향합니다. 단순히 책만 가득 있다고 도서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민이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내가 가꾸는 도서관이라는 진정성이 담겨져 있을 때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은 바로 자원활동가들의 자생력 확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기적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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