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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백지화 발언과 관련 일본 삿포로 출장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염 시장은 1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일본 삿포로 출장계획을 전격 취소했다"며 "대신 관련 단체들과 긴급회의를 통해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등 종합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삿포로시 현지에서 치러지는 눈축제 개막식 및 리셉션, 대전테마 빙상조각 제막전 등 행사에는 대전시 경제산업국장 등 관계 국장이 대행할 예정이다.

 

염 시장은 긴급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을 약속해놓고 이날 대담에서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500만 대전·충청인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표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과학강국으로 가는 유일한 해법은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이라며 "이는 이미 과학기술계가 이를 증명한 것으로 과학자들의 약 81.7%가 세종시를 적격지로 뽑았고 공약이행에 대해서도 77%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문제는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대전·충청인들의 강력한 저항과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급수봉사에 참여해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대한 가두홍보전을 벌였다. 또 오는 6일 오전 11시에는 대전시 실·국장 등 간부들을 전원소집해 과학벨트 긴급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7일 오전 11시에는 지역시민사회단체 간부들과 긴급회의를 통해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 제하의 신년 좌담회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공약과 관련 "선거 유세에서는 충청도에서 표를 얻으려고 제가 관심이 많았겠죠. (하지만) 이것은 국가 백년대계니까 과학자들이 모여서 과학자들 입장에서 하는 것이 맞다"는 말로 충청권조성 백지화 의사를 밝혔다.


태그:#염홍철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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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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