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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을 지낸 야권의 원로인사들이 발족시킨 '민주평화복지포럼'(약칭 '민포럼')은 20일 남북의 국정책임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포럼 성명은 "이명박 정권과 북쪽의 김정일 정권은 한 순간 지나가는 분단시대의 정권들일 따름"이라고 전제, "우리의 삶의 터를, 역사를, 문화를 잿더미로 만들 권한을 어느 누구로부터도 위임받은 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우리는 우선 북측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포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또한 남측의 이명박 정권에게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관련국들도 우려하고 만류하고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은 포사격 훈련을 강행해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날치기 예산안통과, 4대강 정권사업의 강행, 복지예산 삭감에 극도로 악화된 국민의 여론을 피해가려는 정략으로 안보위기를 조성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이부영 상임대표는 "언론들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의 청와대 방문을 보도하면서 국군의 포사격훈련에 대해 지지한 것처럼 전했다"면서 "그러나 사실은 사태의 심각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시대상황에 대해 전문가 견해 모으고 국민들과 공유해 나갈 것"

민포럼은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발표, "이명박 정부 들어 국회에서 예산안을 날치기하는 의회정치 부정과 민주주의의 퇴행, 남북대화의 단절과 한반도 평화의 위기, 그리고 영유아 보육과 대학생 학자금대출 지원예산 등을 삭감하는 '복지제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포럼은 이날 내년부터 서울과 지방에서 월 1회 이상 정책세미나를 열어 정치인과 학계 전문가, 시민활동가의 시대상황에 대한 견해를 모으고 국민들과 공유해 나갈 계획을 확정했다. 

민포럼의 새해 활동계획에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신자유주의 시장질서 아래서의 경제 양극화 △개헌, 선거제도 개혁, 행정구역 개편 △보편적 복지 공동체의 건설 △4대강 사업과 환경생태 문제 등이 잡혀 있다.

이외에도 민포럼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요 이슈와 지방의 현안 문제들 중에서 상황에 맞는 주제를 골라 세미나 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 정부 때 국정경험 살려 2012 정권교체 성취"

민포럼은 이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 정부 때 국정을 담당했던 정계 원로들의 경륜을 살려 2012년 여야간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권과 시민사회, 그리고 학계와 전문직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양심세력을 결집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전체 임원회의에서는 이부영 상임대표, 김정길 이창복 정대철 공동대표, 장영달 사무총장 외에 14개 광역 시도 지회장과 20개 분야별 위원장을 선임했다.

정책홍보위원장 겸 대변인에는 김재홍 전 국회의원, 여성 대변인에 유승희 전 국회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새로이 확정된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상임고문 : 권노갑 김근태 김상현 김원기 신상우 이해찬 임채정 한명숙
◇ 사무처 ▲사무총장 : 장영달 ▲사무부총장 : 선병렬 안병원
             ▲정책홍보위원장 겸 대변인 김재홍 ▲대변인(공동) 유승희
◇ 시도지회장 ▲서울 신계륜 ▲부산 윤원호 ▲대구 (사무처장 임대윤) ▲인천 이호웅
                  ▲광주 박광태 (사무처장 김선문) ▲대전 송석찬 ▲강원 조일현 ▲경기
                  유용근 ▲경기북부 정성호 (경기 사무처장 부좌현) ▲경남 최봉구 ▲경북
                  김창환 ▲전남 유인학 ▲전북 정균환 ▲충남 문석호 ▲충북 서재관
                 ▲제주 고진부
◇산하 위원장 ▲기획조정 홍기훈 ▲조직 박양수 ▲직능 조재환 ▲재정 이계안
                  ▲민주제도 배기운 ▲평화 ․ 통일 신중식 ▲외교 정의용 ▲국방 ․ 안보
                  천용택 ▲복지국가 안병엽 ▲노동 이상수 ▲농․ 어촌 임수진 ▲생태환경
                  이재용 ▲에너지 안영근 ▲교육 박석무 ▲정보통신 ․ 과학기술 허운나
                 ▲문화 ․ 예술 ․ 체육 ․ 청소년 남궁진 ▲여성 ․ 가족  장하진 ▲재외동포
                 박정훈 ▲자치분권 신창현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프레시안, 폴리뉴스, 민중의 소리, 데일리안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쓴 김재홍 기자는 민포럼 정책홍보위원장 겸 대변인이며, 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태그:#민포럼, #야권원로 , #2012 정권교체 , #한반도평화 , #복지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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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학과 학사 석사 박사, 하버드대 니만펠로십 수료. 동아일보 논설위원, 오마이뉴스 논설주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한국정치평론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제17대 국회의원, 방송통신위 상임위원-방송평가위원장, 서울디지털대 총장 등 역임. 현재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석좌교수. 저서 : '한국정당과 정치지도자론' '군부와 권력' '우리시대의 정치와 언론' 외 1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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