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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한나라당 의원(인천 중동옹진)이 지난달 28일 조윤길 옹진군수과 이상철 인천시의회 의원, 최영광 옹진군의회 의장 등 5명과 함께 해경 헬기를 이용해 옹진군 연평도 종합운동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 의원 등은 종합운동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8시 50분께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헬기를 타고 행사장으로 갔다. 박 의원은 행사를 마치고 오후 2시 무렵 헬기를 이용해 연평도를 떠나 인천으로 되돌아왔다.

 

국회의원 등이 해경 헬기를 이용해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 '권력 남용'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현재는 '바다와 경제 국회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적절하지 못한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탑승한 헬기는 AW-139(다목적 헬기)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범 밀입국 가능성을 대비해 해상 경계활동에 투입돼 있는 상황이라 더욱 논란이다.

 

이와 관련,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중동지부는 3일 성명을 통해 "해경은 이번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이제라도 헬기 사용에 대한 올바른 세부지침을 마련해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경계활동을 해야 할 헬기를 지역구 행사에 이용한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의 행위는 국회의원직을 특권과 군림의 자리로 생각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박상은 의원을 비롯한 동행한 옹진군수와 시의원의 삐뚤어진 특권의식과 아무런 가책 없이 작전 중 해경 헬기를 전용기처럼 이용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에 뭐가 문제냐고 항변하는 것은 고질적인 특권의식의 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은 의원실 관계자는 "협조를 요청했고, 해경에서도 가능하다고 해서 이용한 것으로 G20 투입 상황은 아니었다"며 "강압적으로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G20에 투입된 헬기를 이용했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아니겠냐"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상은 의원, #해양경찰, #G 20, #인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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