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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은 고추로 유명하며 주곡리의 조지훈 생가, 감천리의 오일도 생가 등이 있는 문학의 고장이자 탑도 많은 지역이다.

영양군은 고추로 유명한 지역이다.
▲ 영양고추 영양군은 고추로 유명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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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씨도 이제 어느덧 구름도 높고 청명한 가운데 다니기에도 좋아 다시금 가 보고 싶은 영양군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영양의 국보 탑

입암면 산해리에 봉감 모전오층 석탑은 국보 제187호로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쌓아올린 석탑이다. 1층 몸돌에는 감실을 두었는데, 감실 양쪽에 2개의 화강암 기둥과 이맛돌의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봉감 모전오층 석탑은 영양 답사의 필수이다.
▲ 봉감 모전오층 석탑 봉감 모전오층 석탑은 영양 답사의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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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풍광과 잘 어우러진 장소로 영양 문화유적답사에 필수 코스다.

연당리석불좌상과 서석지

서석지란 간판을 따라 가면 도로변에 영양 연당리 석불좌상이 보호각에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왼손에 약합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불로 불상의 뒤편 등면에 "ㅇ원년 기유팔월 불성문 ㅇㅇ 택천량 ㅇ"이라고 명문이 조각되어 있어 889년(진성여왕 때)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는 불상으로 광배에 연꽃무늬와 구름무늬가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연당리 석불좌상
▲ 연당리 석불좌상 연당리 석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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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남근석 돌이 있으며 아직 마을에서는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영양 답사 필수 유적지

영양 서석지는 집안 내 연못을 파고 연꽃을 심었으며 입구에는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수령이 약 500년 이상된 고목으로 보호수다. 서석지는 조선 광해군 때에 석문 정연방 선생이 집을 건립하고 만든 연못으로 연못을 중심으로 경정ㆍ주일재ㆍ수직사ㆍ남문 등의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서석지도 영양답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 서석지 서석지도 영양답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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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지
▲ 서석지 서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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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정원 유적으로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알려지지 않은 석탑

서석지를 둘러보고 다시 신구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신사 1리 새터마을 입구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석탑이 있다. 여러 부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복원된 석탑은 지붕돌이 뒤 짚혀져 있다. 영양군 문화유적 관련자료에도 나오지 않는 탑으로 인터넷에서도 정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알려져 있지 않은 탑이다.
신사리 탑
▲ 신사리 탑 신사리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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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리 삼층 석탑도 처음 가는 이들은 찾기 어려운 곳에 있다. 약산당이란 건물 옆에 있는데 통일신라 말 고려초의 석탑으로 보이며 1층 몸돌은 문비에 자물쇠 문양이 새겨져 있다. 주변에는 작은 불상을 한쪽 곁에 보존하고 있다.

신구리 석탑
▲ 신구리 석탑 신구리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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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석과 척화비

영양군청에는 야외에 삼층석탑과 폭포석, 대원군 척화비와 각종 비석군이 있다. 폭포석은 검은돌 바탕에 흰 석영석이 박혀 마치 폭포가 쏟아지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영양군이 유일한 산지라고 한다.

영양 폭포석은 군청 야외에 비롯하여 몇몇곳에 진열되어있다.
▲ 영양 폭포석 영양 폭포석은 군청 야외에 비롯하여 몇몇곳에 진열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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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종 때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승리로 이끈 흥선대원군이 백성들에게 서양 오랑캐에 대한 경계심을 드높이고자 전국 곳곳에 세운 비인 척화비가 영양군에도 있으나 아는 이는 드물다. 비지정으로 경북 경주, 포항 구미, 군위, 봉화, 청도, 성주 등지에 남아 있으나 영양군에 척화비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다.

척화비
▲ 척화비 척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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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의 내용은 '서양 오랑캐가 침범할 때에 싸우지 않는 것은 곧 화친을 하자는 것이요, 화친을 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라는 강한 어투의 경고문구이다. 이외에도 주변에는 부윤비와 선정비들이 줄지어 있다.

조각이 많은 탑들

영양군에 있는 탑 중에서 장식물이 많이 새겨져 있는 탑들을 찾았다. 현1동 십이지 삼층석탑은 1층 몸돌에는 사천왕상이 새겨져있는데 몸체는 양호하나 얼굴은 많이 마멸되어 있었으며, 상층기단에는 8부중이 새겨져 있다. 하층기단에는 십이지신상이 새겨져있는데, 상태는 자세히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현일동 십이지삼층석탑
▲ 현일동 십이지삼층석탑 현일동 십이지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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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동 삼층석탑 역시 아래층 기단에는 십이지신상을 한 면에 3구씩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는데, 상층 기단은 면석에 팔부중상을 새겨 놓았다. 1층 몸돌에는 4면에 사천왕상을 뚜렷이 드러나도록 새겨 놓았는데 악귀를 밟고 있는 모습이다.
화천동 삼층석탑
▲ 화천동 삼층석탑 화천동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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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리 모전석탑

이 탑은 연대암의 암자 끝이 튀어 오른 자연암반 위에 있으며 몸돌에 감실을 두었는데 아래에서 위를 보기에 그리 쉽지가 않았다.

삼지리 모전석탑
▲ 삼지리 모전석탑 삼지리 모전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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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보수가 마무리 된 지 얼마 되지 않은듯 하였다. 이곳에서 마을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넓은 연꽃 밭이 잘 보였다.

영양 구 용화광산 선광장

영양군 일원면 용화2리 도로변에는 등록문화재 제255호인 영양 구 용화광산 선광장이 있다. 주변은 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가을 코스모스와 각종 야생화들도 만나 볼 수 있으며 바로 인근에 용화리 삼층석탑이 있다.

영양 구 용화광산 선광장은 주변이 잘 가꾸어져 있다.
▲ 영양 구 용화광산 선광장 영양 구 용화광산 선광장은 주변이 잘 가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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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이란 채굴한 광석을 주로 기계적, 물리적, 물리화학적 조작에 의하여 폐석과 유가광물로 선별하여 광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하며 당시의 작업공정을 잘 알 수 있는 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어 볼 만하다.

덧붙이는 글 | 9월 28일 현장 답사



태그:#봉감모전석탑, #영양 구 용화광산 선광장 , #서석지, #신구리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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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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