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선5기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충청권 공동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을 결의했다. 이들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염홍철(자유선진당) 대전시장과 안희정(민주당) 충남도지사, 이시종(민주당) 충북도지사는 12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1회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어 6개의 안건과 3개의 협조안을 의결했다.

 

이들 3개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가장 먼저 결의한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건설의 조속 추진'이다. 이들은 세종시 수정법률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만큼 더 이상의 정치적·국민적 분열과 대립은 종식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부의 원안 추진 의지 표명과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을 약속대로 이행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세종시와 대덕특구, 오송·오창 등 대전충남북이 공동으로 포함된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하여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를 명문화하고 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이들 시도지사들은 이밖에도 수도권 전철을 천안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연장해 건설할 것과 계룡에서 대전, 세종, 오송, 오창, 청주로 이어지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충청권 자립 경제권 구축,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등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협력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충남의 '2010세계대백제전'과 충북의 '2010제천국제한방엑스포', 대전의 '2010세계조리사대회아시아포럼' 등 3개 행사의 홍보와 관람객 유치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의 이러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각 시도의 이익을 위해서는 갈등관계에 놓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합의문' 서명을 마친 후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에 나선 이들에게는 이 같은 갈등국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과 관련, 3개 시도가 과학벨트의 허브, 곧 거점도시 유치를 위해 경쟁관계가 될 수 있는데,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염홍철 시장과 이시종 도지사의 경륜으로 큰 무리 없이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면서 "충청권 광역 경제발전이라는 전망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대안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법적 지위에 있어서 충남북의 시각차가 존재해 왔는데, 이에 대한 조율은 가능 하느냐'는 질문에 안 지사는 "세종시의 법적 지위는 광역특별자치시로 한다는 논의가 이미 이루어졌다"면서 "이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안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세종시를 충남도 산하 특별기초단체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전임 충남지사와는 다른 의견이다.

 

또한 '세종시에 충북의 두 개 면이 포함되는 문제와 관련, 충북도가 반대입장을 표명해 세종시설치법 국회 통과가 무산됐는데,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세종시 원안은 충북의 두 개 면이 포함된 완벽한 특별자치시"라면서 "세종시가 완벽한 특별자치시로 건설된다면 우리 도의 일부가 편입되는 문제는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만, 세종시가 절름발이 형태의 특별자치시가 된다면, 충북 일부가 포함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우리 도의 시각이었다"며 "그렇게 된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를 마친 충청권 3개 시도지사는 대전시 유성구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2010년 제2차 회의'에 참석해 '충청광역경제권 장기발전 구상 및 추진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태그:#충청권 시도지사, #안희정, #염홍철, #이시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