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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한국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9월에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Alpheon)을 출시하고, 내년 말까지 5개 차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GM대우는 한때 현대, 기아차에 이어 한국 3대 자동차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GM이라는 초국적 자본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시장 점유율이 추락해 르노삼성차보다 내수 판매가 떨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대우자동차판매(주)와 판매 계약을 파기하고 지역총판제를 실시하면서 외국자본과 국내자본의 충돌 양상까지 보여 내수판매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GM대우는 알페온(Alpheon) 출시를 통해 국내 중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알페온 출시로 부평공장과 협력업체들의 고용 여건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대우는 알페온(Alpheon) 출시를 통해 국내 중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알페온 출시로 부평공장과 협력업체들의 고용 여건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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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온 출시로 내수시장 공략 본격화

GM대우는 지난해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더욱 적극적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해왔다. 오는 9월부터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을 내놓는 것. 알페온은 GM대우 부평공장에서 생산돼 전량 내수용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알페온은 GM 뷰익(Buick) 브랜드인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국내 준대형 시장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개발됐다.

라크로스는 지난해 중반부터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 생산돼 판매돼왔다. 6월, 미국 유력 자동차전문 매체인 '에드먼즈닷컴(Edmands.com)'에서 '2010 최고의 다크호스 톱10 차량'에 뽑혔으며, 올해 초에는 '2010 북미 올해의 차(2010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라크로스는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알페온 출시를 앞둔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GM대우는 지난달 14일 '알페온 온라인 사전등록' 프로그램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GM대우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과 언론으로부터 성능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뷰익 라크로스(LaCrosse)를 기반으로 한 알페온을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며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을 완전히 바꿔 판매될 알페온이 국내 준대형차의 기준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페온은 중대형 차량인 기아 K7, 현대 그랜저, 삼성 SM7 등과 경쟁하게 된다. 국내 중형차 시장이 월 5만대 정도의 규모임을 감안할 때, 알페온이 판매 경쟁에서 선전하려면 월 5000대 이상의 판매가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GM대우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에서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검증된 차종이다.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디자인 등을 현지화했다"며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GM대우 부평공장 고용 사정 좋아질 듯

GM대우 부평공장 일부 전경
 GM대우 부평공장 일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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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부평2공장은 중형차 토스카(Tosca)와 SUV 윈스톰(Winstorm), 윈스톰 맥스(Winstorm Maxx) 이어 알페온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GM대우의 군산, 창원, 보령공장은 지난해부터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였지만, 부평공장의 가동률은 80% 수준에 그쳤다. 이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윈스톰, 토스카 등의 모델이 개발된 지 3~4년 지났기 때문이다.

GM대우 측은 이번 알페온 출시로 부평공장의 가동률이 10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페온은 호주 등에서 생산돼 GM대우에서 조립해 판매해 온 베리타스(Veritas)나 스테이츠맨(Statesman)과는 다르게 국내에서 생산된다.

알페온의 6단 변속기는 보령공장에서 생산되고 대부분의 부품도 GM대우 협력업체에서 생산, 공급될 예정이다. 덕분에 GM대우 협력업체들의 고용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알페온이 얼마나 내수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베리타스, 스테이츠맨과 다르게 현지에서 100%로 생산되는 알페온으로 인해 부평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GM대우 부평공장을 비롯해 협력업체들의 고용 사정 등에도 훈풍이 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알페온 출시 후 1년 안에 신차를 연이어 쏟아낼 계획이다. GM대우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향후 1년 안에 그동안 개발해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후속 차종 등을 비롯해 5개의 신차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M대우, #알페온, #GM대우 부평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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