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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여수소방서 직원 및 여수여성의용소방대원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하루'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수소방서 관내 232명 직원과 여성의용소방대원 460명이 가정에서 쓰지 않는 활용 가능한 물품을 기증 받아 판매했다. 여수소방서는 7백점의 물품을 기증하고 여성의용소방대원 18명이 2조로 나뉘어 물품을 판매한 수익금 130만원을 아름다운가게에 기탁했다.

 

마라톤이 취미로 10년째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는 음두호 여수소방서장에게 마라톤과 봉사활동에 대해 들었다.

 

"10년 전 건강을 위해서, 살빼기 위해서 처음에는 걷다가 천천히 뛰었습니다. 5㎞, 10㎞와 하프마라톤을 거쳐 지금은 일년에 풀코스를 6~7번 뜁니다. 마라톤을 하지만 맨 뒤에서 뒤처진 사람과 얘기도 하고 완주하도록 도와줍니다. 마라톤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업무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직원들에게 체력 단련하라고 말만하지 않고 모범을 보이는 셈이죠. 앞으로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 달릴 겁니다.

 

올 초에는 동여수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점심때 급식봉사, 목욕봉사를 했습니다. 또한 관련 분야에 기술이 있는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독거노인들을 위해 지붕개량, 미용, 전기, 보일러수리, 가스 및 주택 수리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지역의 독거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단독형 화재감지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여수여성의용소방대장인 한윤엽씨도 참석해 일일판매원으로 봉사했다. 현재 25개대 460명의 여성의용소방대장인 한씨의 봉사에 대한 신념이다.

 

"의용소방대원으로 일한 지 30년 됐죠. 선배가 추천해서 시작했는데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복지관이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급식봉사, 김장, 불우이웃돕기와 소방관들의 일손이 부족한 곳에서 주변정리나 교통정리를 하기도 합니다. 언제든 불러만 주세요. 저는 자다가도 나갑니다"

 

소방서를 방문하니 "내가 먼저 소방차 길 터주기 실천합시다"라는 플래카드를 두른 소방차가 반긴다. 오죽했으면 소방차에 플래카드를 달았을까. 소방서장에게서 소방대원들의 고충과 시민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을 들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불법주정차로 인해 화재 현장까지 진입이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2열 3열 주차 때문에 아파트 화재시 진입에 난관을 겪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방차가 출동하는 줄 알면서도 길을 비켜주지 않아요. 긴급 자동차에게 길을 양보해 주는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화재 현장과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어 사회가 아름답다.  

덧붙이는 글 | 희망제작소와 여수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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