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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계양<을> 재 보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각종 개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민심을 파고들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권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자는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유치로 계양의 도약 이끌고, 인천의 허파 계양산 개발은 신중히 추진해 계양의 환경가치 상승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계양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여권 후보임을 강점으로 내세워 각종 개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 후보는 우선 서울과 송도를 잇는 GTX(수도권 광역급행 철도) 노선의 계양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 후보는 "7분 만에 여의도까지 가는 GTX 노선의 유치는 계양구민의 염원이고, 낙후된 계양이 인천1번지로 발돋움할 천년대계 사업"이라며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도시가치 상승을 위한 핵심견인차인 GTX 유치로 계양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기도의 제안은 송도에서 출발해 부평을 지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기존 노선의 중복은 물론 GTX의 사업의 기본 취지에서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GTX 유치가 향후 도시발전가능성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송도~청라~검단신도시~계양~부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양산 개발에 대해서도 "계양산은 인천이 자랑하는 명산인데다 계양구민들의 중요한 휴식 공간이다. 개발은 반드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을 조성하여 경인아라뱃길까지 연결해 친환경공간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년 동안 이 지역구를 다져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내리 두 번 패배해 동정 여론도 얻고 있다. 이 후보자는 18대 총선 당시 송 시장에게 2천표 차이로 아쉽게 석패했다. '친박계' 소속인 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박근혜(58) 전 대표의 지원 유세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선거 캠프는 상당히 고무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길학균(50), 최원식(47), 김희갑(47), 장석종(44), 이기문(57)씨 등 5명의 예비 후보자가 난립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인천지역 정가에서는 송 시장을 비롯한 인천 민주당 '당권파'가 길학균 전 보좌관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비당권파'는 최원식 변호사를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신동근 정무부시장ㆍ이호웅 시당 위원장ㆍ홍영표(부평을) 의원 등이 당권파(=주류)로 분류되고, 비당권파는 김교흥ㆍ문병호ㆍ유필우ㆍ한광원 전 국회의원 등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7.28 재 보궐 선거는 휴가철에 투표가 예정돼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미진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은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에 비해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다.

 

여기다 계양<을> 선거에는 민주노동당 박인숙(45), 무소속 이기철(48)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범 민주세력' 표가 분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박 예비후보자는 인천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거쳐,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공동집행위원장, 계양산 대책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고, 휴가철로 인해 철저한 조직투표 양상으로 선거가 진행될 공산이 크다"면서, "재보궐선거의 경우 당 내부의 자중지란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범민주세력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을, #이상권, #길학균, #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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