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녹색성장이 시대의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코드'는 산업계의 가장 큰 주제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친환경 제품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이나 거리의 풍경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숲으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서있던 쇠로 만든 기둥 모양의 공원 가로등이 자연친화적인 목재로 바뀌는가 하면, 거리의 가로등도 부드러운 나무기둥으로 바뀌고 있다.

안양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이와이조경(주)(남양주시 화도읍)이 바로 변화를 선도하는 주역.

#. 나무 제품에 승부를 걸다

친환경 목재를 사용한 새로운 개념의 가로등이 공원의 주변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목재로 된 이 공원 및 가로등은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감전 위험도 없어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 목재 가로등 친환경 목재를 사용한 새로운 개념의 가로등이 공원의 주변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목재로 된 이 공원 및 가로등은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감전 위험도 없어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 박숭규

관련사진보기

에이와이조경이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은 나무를 주재료로 한다. 기존의 쇠붙이나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졌던 가로등이나 공원등, 벤치와 펜스, 체육 및 놀이시설 등을 나무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단순히 재료만 바꾼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부닥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라는 것이 이 회사 강행호 대표의 말이다.

기존의 기술로는 쇠붙이로 만들어야 견딜 수 있었기 때문에 쇠로 만든 것이며, 이를 목재로 만들 경우에는 수많은 새로운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를 반증하듯 에이와이조경의 제품 안내서(카탈로그)에는 수많은 등록증과 시험성적서가 두툼하게 배열돼있다. 조달청 등록도 마친 상태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우리의 제품이 기존 쇠로 만든 제품 보다 수명이 길어야 하며, 제품에 가해지는 하중을 더 잘 견뎌내야 하는 것은 기본이"이라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디자인이 훨씬 더 빼어나야 하고, 설치가 용이해야 하는 등 강 대표의 제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그 결과 이 회사가 개발한 공원 가로등주(기둥)은 지난해 8월 특허등록을 받았으며, 이보다 한 해 전 8월에는 디자인등록까지 마쳤다. 이외에도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은 물론 다양한 시험성적을 받기도 했다.

#. 쇠붙이 보다 나무

에이와이조경이 목재 제품에 승부를 거는 이유는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매우 다양하다. 먼저, 이 회사 목재 제품들은 수명(내구연한)이 쇠나 플라스틱을 재료로 한 제품들보다 수명이 길다.

예를 들면 주력 제품인 공원이나 가로등 기둥의 경우 남양재 하드우드(hard wood)만을 사용해 그 수명을 획기적으로 높였을 뿐 아니라, 내부의 한가운데는 아연도 탄소 강관을 삽입해 쉽게 파손될 수 없도록 했다.

이처럼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친환경 소재에 대한 사회적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목재 특유의 질감이 많은 사람들에게 따스함과 안정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우기 때면 종종 발생하는 접촉에 의한 감전사고 등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공원 등 주변 환경과의 조화와 미관상의 아름다움은 기본이라는 것이 강 대표의 이야기다.

강 대표는 "단순히 목재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기술의 독창성과 함께 원재료 선정의 엄격함과 치밀함, 시공 과정에서의 철저함 등이 수반될 때 비로소 고객과 시민들의 갈채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짧은 기간, 뜻 깊은 성과

에이와이조경의 높은 경쟁력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만도 안양 명학공원을 비롯해 의왕 청계초등학교 등 곳곳에 이 회사 제품을 설치·시공함으로서 좋은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록 당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실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극심한 건설 경기침체라는 외부적 상황과, 이 사업에 뛰어 든 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하면서 "제품의 경쟁력이 매우 높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이해와 선호도가 높으므로 장기적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에이와이조경은 어떤 회사 ?

에이와이조경의 주력 생상품은 가로등과 공원등, 벤치, 파고라, 플라워 박스(flower box), 펜스(fence), 체육 및 놀이시설 등 다중이용 시설이나 설치물들이다. 한결같이 여럿이 함께 사용하거나 만나게 되는 시설들이어서 자칫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할 경우 파급효과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에이와이조경 강행호 대표는 이 회사가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한다고 말한다. 원료 구입부터 가공, 시공 등 일련의 과정을 표준화하고 대표가 직접 현장을 꼼꼼하게 챙김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회사는 기존 제품 외에도 차량과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과 교통신호 제어기 등 거리의 다양한 시설물들도 목재를 활용한 제품으로 개발을 완료해 특허출원 해놓은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친환경기업, #목재, #친환경제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