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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흐르던 안양시 지방선거전이 막판 열기를 더하면서 혼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그간 팽팽한 접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진행되던 선거운동이 상대에 대한 비난과 이에 대한 반박과 재비판 등의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약 치고 받기

 

민주당 쪽은 그간 안양시의 '시청사부지 초고층 빌딩 건립' 계획과 재정난 등에 대한 비판을 꾸준하게 제기해 왔다.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는 이에 대한 거론을 자제하며 인물론과 정책선거를 표방, 조용한 선거전을 펴왔다.

 

그러나 최대호 후보가 1호선 지하화와 이에 따른 철도기지창 이전, 교육방송(EBS)사옥 유치 등 개발공약을 발표하며 공세적인 운동을 가속화하고, 5월21일 손영태 후보와의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실현시키자 이 후보 쪽도 공세적으로 전환, 적극 반박하며 대응에 나선 것.

 

이 후보 측은 18일 최대호 후보의 EBS 사옥 유치 공약발표를 기점으로 반격에 나서, 21일 후보단일화 문제, 26일 철도 기지창 이전과 1호선 지하화 문제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구로 철도 기지창 이전은 혐오시설을 유치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를 전제로 한 전철 1호선 지하화 공약은 헛공약에 불과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EBS 사옥 유치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 빌 공(空)자 공약(空約)에 불과하며, 후보단일화는 야합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최대호 후보 공보관계자는 "자기 공약을 내세우며 정책토론을 해야지 말꼬리 잡고 남의 공약에 이런저런 비난을 해대는 것은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선거 운동 과정서 불상사 발생하기도

 

선거 홍보물을 훼손하고 선거운동원 간의 폭력사태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안양 바(달안 간양1·2동) 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나선 심규순 후보는 홍보차량의 자신 얼굴사진이 훼손돼있는 것을 발견, 22일 선관위에 신고하는 한편 안양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에 수사를 의뢰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양시청 CCTV를 검색해 관양1동 농협에 설치된 CCTV검색 등 범인을 색출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려 졌다.

 

심 의원은 "내 얼굴을 칼로 긁어 놓은 것 같아 섬뜩하다"며 "선거운동을 위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얼굴 사진을 훼손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28일 오전에는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 관양동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앞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도시자 후보 선거운동원들과 최대호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충돌, 김 후보 선거사무원과 연설원, 민주당 최 후보 유세단장 등 3명이 부상하면서 서로 폭행 혐의로 고소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나라당 안양동안갑 선거사무소(최종찬)와 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측은 28일 오전과 오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선거혼탁, #선거과열, #안양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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