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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부 선관위 "학내 부재자투표 딱 하루"…<한겨레><경향>만 지적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다.
그런데 서울 동대문구 선관위가 서울시립대와 경희대의 부재자투표소를 단 하루만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20대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할 선관위가 마땅한 이유도 없이 임의로 이런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학생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반면, 조중동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대학생 부재자투표 '열기'>(한겨레, 10면)

한겨레신문은 10면에서 부재자투표소가 전국 17개 대학에 설치된다며 "2008년 총선 때 3곳에만 설치됐던 것에 견주면 5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 내 부재자투표소는 학생들의 부재자 투표 신청 건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부재자투표소의 증가는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가진 20대 대학생들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며 "선관위는 일반적으로 부재자 투표 신청을 한 학생이 2000명을 넘으면 학내에 투표소를 설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높아진 대학생들의 투표 의지에 비해 일부 선관위는 임의로 부재자 투표 기간을 줄이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여 비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서울 동대문구 선관위가 서울시립대와 경희대의 부재자투표 신청자가 2000명을 넘겼는데도 투표소를 20일 하루만 설치한다고 학교 쪽에 통보했다면서 "동대문구 선관위가 임의로 결정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연대는 "과거 투표 신청 인원이 2000명이 안될 경우 대학과 선관위가 합의해 투표소를 하루만 설치해 준적은 있지만, 이처럼 2000명 이상이 신청했는데도 임의로 투표일을 줄인 것은 동대문구 선관위가 처음"이라며 "선관위가 일부러 대학생 투표율을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고 비판한 내용을 전했다.

<대학 부재자 투표소 17곳 '최다'>(경향, 14면)

경향신문도 14면에서 전국 대학캠퍼스 17곳에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다면서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대학생들이 투표를 손쉽게 할 수 있어 20대의 투표율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학생유권자연대는 "출범 직후부터 대학별로 2000명을 목표로 부재자 투표 신청자를 모집했고, 최근 선거보다 5배가 넘는 투표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기사는 "대학캠퍼스를 비롯한 부재자 투표는 27일부터 이틀간 실시되지만, 일부 선관위에서는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대학 투표소의 투표기간을 당일에만 한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며 경희대․서울시립대의 투표소 설치기간이 하루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선관위별로 인력이나 예산문제 등으로 업무가 과중돼 하루로 제한하는 경우도 생겨났다"는 선관위 측 입장과 "선관위가 소극적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학생들의 반발을 덧붙였다.

2. 선거를 '색깔'로 치르는 한나라당…<경향> "안보심리 자극 의도" 지적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 운동 과정에서 연일 야당에 대한 '색깔공세'를 펴고 있다.
정몽준 대표는 25일 "북한을 감싸고도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무능하고 부패한 과거 세력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도 "이래도 못 믿는다면 그것을 정말 일부러 안 믿으려고 하는 친북 세력, 북한을 두둔하고자 하는 특별한 의도를 가진 것 이외에는 다른 해석을 할 게 없다"며 정부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유시민 후보를 겨냥해 노골적인 '색깔공세'를 폈다.
26일 경향신문은 한나라당 인사들의 이같은 행태를 전하며 "안보심리를 자극해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노풍'으로 가열되는 정권심판론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친북인사…좌파세력…" 한나라 대놓고 '북풍몰이'>(경향, 4면)

경향신문은 4면에서 "한나라당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6월 지방선거전에 노골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등의 발언을 전하며 이들이 천안함 사건을 선거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행태는 안보심리를 자극해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노풍'으로 가열되는 정권심판론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라며 "특히 수도권의 판세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도적으로 '북풍'을 지피는 꼴"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날 청주로 총출동해 '안보'를 앞세운 것도,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이시종 후보에게 쫓기도 있는 충북지사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지난 4월 1일 민언련은 ‘6.2지방선거보도 민언련모니터단’을 발족했습니다. 모니터단은 5월부터 선거일까지 매일 주요일간지 선거보도 일일브리핑을 발행합니다. 원문은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태그:#부재자투표소, #선관위, #색깔공세, #북풍,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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