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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갈릴리 교회 인명진 목사가 11일 천주교의 사제-수도자 '5005인 시국선언'과 관련해 "종교인들이 나섰다는 얘기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굉장한 위기로 정부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력 경고했다.

인명진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해 "역사적으로 보면 종교인들이 나선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인권이 많이 유린되었을 때 또 독재정권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을 때 종교인들이 나섰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반대하는 사람은 늘 반대만 한다' 또는 '홍보부족'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인데…"라며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가 쉬운 일이 아니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반대하는 저 사람들이 대단한 용기를 갖고 한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찬성하는 사람 얘기보다 더 경청해야 한다"고 정부에 충고했다. 이어 "홍보부족이다 그런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기 합리화"라고 쓴소리했다.

인 목사는 또 정부가 4대강 사업에 군을 동원키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적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그는 "만약 사실이라면 참 큰 문제다. 지금 우리 군이 그렇지 않아도 믿음을 회복해야 할 그런 시점"이라며 "그런데 지금 국방업무에 전념을 해야할 때에 무슨 중요한 일도 아닌 4대강 사업에 투입을 한다? 국가 위난을 당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언론들의 추측성 몰아가기 보도에 대해서도 "그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언론들이 참 조금 신중해야 하고 또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도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대처한 것을 보면 정부가 오락가락한 면도 있고 국민들이 믿지 못할 그런 일을 한 것도 있다. '없다' 그랬다가 또 내놓기도 하고, '이게 다다' 그러다가 또 있다고 하니까 또 내놓기도 하고"라며 힐난한 뒤 "이것을 정치적인 의도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고, 옛날에는 언론을 통제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옛날에는 언론이 몇 개 안됐지만, 지금은 모든 국민들 스스로 다 개개인이 모두 언론기관이다. '정부가 통제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진실만이 통할 수 있다는 이 생각을 정부가 꼭 가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의 동생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동생이 한 일이라고 해도 현 후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천주교 4대강 시국선언, #명동성당 시국미사, #5005인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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