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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1886년 8시간 노동시간 쟁취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 집회이후 사형 선고를 받은 미국 노동운동가 스파이즈는 법정 최후진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5월 1일 120주년을 맞는 메이데이(May Day) '전세계 노동절'에 한국에선 타임오프제 법안이 5월1일 02시 50분에 불법 날치기 통과되었다.

 

이는 단위 노동조합 전임자수를 줄여 조합을 약화시키고 무력화시키려는 MB정부의 대표적인 노동탄압 정책이다. 김태기 위원장 주도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이하 근심위)는 법에서 정한 결정시한을 넘기고 독단으로 날치기 통과시켜 노동계의 거센 반발과 함께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11시, 긴급지침으로 전국동시다발 규탄기자회견 및 노동청 항의방문을 시작했다. 전국적 항의방문이 열리는 가운데 가장 남도인 여수에서도 40여 명의 조합원들이 여수지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10여 명의 지도부가 노동청에 항의 방문해 서한을 전달하였다. 반면 같은 날 노동부는 전국 지청장회의가 소집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중근 여수지부장은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있어야 할 노동부가 오히려 노동자의 목에 비수를 꽂는 반노동적 법안을 불법으로 날치기 통과시키는 사용부가 된지 오래다"며 "노동부가 지역 노동현장에서 행해지는 부당노동행위를 눈감지 말고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노동부를 질타했다.

 

전국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노총은 임태희 노동부장관에 대한 항의 및 요구서에서 근심위 표결결과는 원천무효이며 폭거임을 주장 향후 법적대응과 함께 강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의 근거로 ▲ 4월 30일까지 심의.의결토록 한 근심위의 타임오프제법안을 시한을 어기고 5월 1일 02시 50분에 날치기 통과한 점 ▲ 노동계 위원들이 안건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표결을 강행한 점 ▲ 민주노총 근심위 위원을 경찰과 공무원들이 제지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진 점 등을 들며 이번 폭거를 주도한 김태기 위원장의 사퇴와 임태희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향후 민주노총은 12일에 전국 2만 노동자가 상경하여 원천무효 투쟁을 벌이는 등 5월 총력투쟁과 함께 6.2 지방선거투쟁으로 정권을 심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날치기 법안에 맞서 사법적 대응과 함께 야5당은 물론 한국노총과 공동으로 연대해 노조를 말살하려 한다면 결사항전한다고 밝혔다.


태그:#타임오프제,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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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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