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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대신에 정의가 세워지고, 민주주의가 회복되어, 침략과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되지 않는 공존과 평화의 가치가 흘러넘치는 민주와 평등세상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는 '경술국치 100년 일제강점문제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2010년 3․1절기념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경남불교평화연대와 경남진보연합,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Corea평화연대가 함께 열었다.

 

 

창원·마산지역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4명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참석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경남도교육위원)와 문석현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장 예비후보(전 민주노동당 대표), 석영철 경남도의원 예비후보(창원), 문순규 마산시의원 예비후보, 이종엽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단체 대표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건강하십시요"라며 큰절을 올렸고,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분향과 만세삼창, 헌화를 하기도 했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 통기타 동아리 '소달구지'가 기타를 연주하며 '학도가' 등을 불렀다.

 

이경희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올해가 경술국치100년인데, 아직도 일제잔재가 청산되지 않았고, 청산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면서 "국제적으로 일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일본 하토야마 총리도 이전보다 진일보한 발언을 하고 있어 지금이 중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일운동의 정신은 자주와 독립, 해방이란 단어로 말할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아직 완전하게 해방되지 않았고,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해 두 동강이 나 있으며, 지금은 신자유주의 식민지화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이경희 대표는 "일제 강점기 피해자는 힘 없고 약한 민중이었다. 그 고통을 이겨낸 어머님들은 민중의 상징이다"며 "힘든 몸을 이끌고 견뎌 주신 것에 감사 드리고, 우리가 제대로 모시도록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명박정부는 일본에 대해 과거는 과거고 미래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데, 우리는 잘못된 역사인식을 하고 있는 대통령을 모시고 있다"고, 자흥 스님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종교가 민족의 아픔에 대해 함께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제침략과 강점의 역사를 하루 빨리 제대로 청산하여 짓밟힌 민족의 자존을 바로 세우고, 일제의 잔혹한 고통에 시달린 민중의 분노와 눈물을 닦아주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역사적인 과제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함께 힘을 모은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민족의 자주와 독립, 해방을 외친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갈라진 민족이 하나되는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민족적 과제에 앞장선다"와 "민중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며 신자유주의적 식민지배 아래 종속을 강요하는 자본과 권력의 탄압을 단호히 물리쳐야 하는 당면한 시대적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다 모아 싸워 나간다"고 다짐했다.

 


태그:#삼일절, #일본군 위안부, #창원노동회관, #경남불교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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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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