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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립대학이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등 등록금을 받을 때 학생회비와 동창회비를 강제로 받도록 해 말썽을 빚고 있다.

경남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학교는 최근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등록금 납부 안내 고지서를 발송했다. 그런데 등록금을 낼 때 학생회비와 동창회비도 함께 내도록 한 것이다.

입학생인 최아무개(28)씨는 "인터넷뱅킹으로 등록금을 내려고 했는데, 학생회비와 동창회비를 제외한 금액만 입금하려고 했지만 되지 않았다"면서 "대학에 물어보니 일괄해서 다 입금해야만 등록한 것으로 된다고 했는데, 다른 대학은 알아보니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아무개씨는 한국국제대로부터 입학금 56만원, 수업료 353만원을 고지받았다. 또 고지서에는 학생회비 4만원, 동창회비 2만원, 학보비 3000원, 방송비 2000원도 함께 납부하라고 되어 있었다.

그는 "다른 대학은 학생회비를 내지 않아도 등록이 되는데 왜 일괄해서 받는지 모르겠다. 또 동창회비는 졸업할 때 내는 돈 아니냐. 지금 입학하는데 4년 뒤에 내도 될 동창회비까지 강제로 납부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공립대학은 학생회비를 등록금에 분리해서 납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경상대 관계자는 "학생회비 납부는 자율이다. 등록금 낼 때 학생회비도 내도록 강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학생회비를 낸 학생은 수첩 등 기념품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창원대 관계자는 "학생회비를 내지 않아도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은 가능하다"며 "등록금은 경리과에서 처리하고 학생회비는 학생과에서 담당하며, 모두 일괄 처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주산업대도 마찬가지다. 진주산업대 관계자는 "학생회비를 비롯한 각종 단체 회비는 학생들에게 강제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납입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개 대학생들은 학생회비를 내지 않더라도 학생회 활동에는 참여한다. 대개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총학생회장 선거에 있어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학생회비 납부율이 저조해서, 지난해부터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등록금과 함께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총학생회를 대신해서 대학 본부가 받아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학생회비, #대학 등록금, #한국국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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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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