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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9시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0년 이끌 크렌드 및 신기술' 등을 주제로 열린 가트너 브리핑. 샌디 셴 가트너 수석연구원이 '2010년 10대 소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0년 이끌 크렌드 및 신기술' 등을 주제로 열린 가트너 브리핑. 샌디 셴 가트너 수석연구원이 '2010년 10대 소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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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에서 국내 첫 '안드로이드 폰'을 선보이면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아이폰 OS(운영체제)간 진검 승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작 앞으로 진짜 승부는 OS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 유통채널)'에서 펼쳐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www.gartner.com)가 1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IT 경영인들을 모아놓고 진행한 '2010년 IT 트렌드와 신기술 브리핑' 핵심 이슈 역시 '모바일'이었다.

"이통사 앱스토어, 개발자 협업 경험 부족이 문제"

이날 샌디 셴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는 모바일OS끼리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모바일기기, 서비스사업자, 사업 지원자 등이 결합한 '에코시스템'간 경쟁이 될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 관심을 많이 받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끌어들이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수익 창출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만들고 개발자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앱스토어의 성공 요인으로 규모와 개발자 커뮤니티, 일관된 OS, 사용자 경험 등을 꼽은 셴 연구원은 "애플, 노키아 등 단말기/OS 공급업체는 이런 요건을 잘 갖춘 반면 SK텔레콤과 같은 이통사 주도 앱스토어는 OS 일관성 문제와 개발자와 협업 경험 부족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셴 연구원은 올해 '10대 소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자금이체 ▲위치기반서비스 ▲모바일 검색 ▲모바일 브라우징 ▲모바일 건강 모니터링 ▲모바일 결제 ▲NFC(근거리무선통신) 서비스 ▲모바일 광고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 ▲모바일 음악 등을 꼽았다.

셴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특히 모바일 자금이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선진국은 이미 은행 지점, ATM, 온라인뱅킹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잘 받고 있지만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선 금융서비스가 부족해 모바일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자금 이체는 대부분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를 이용한 간단한 기술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소비자 관련 기술은 아직 초보 단계여서 애플리케이션이 절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가트너에서 발표한 2009년 소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과대광고곡선(hype cycle)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소비자 기대치가 최정점에 이른 상태며 다른 기술보다 더 빨리 진화해 앞으로 3년이면 성숙 단계에 이를 전망이다. 과대광고곡선은 IT 분야 기술의 트렌드와 비즈니스 영향력, 수용 상황,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가늠할 수 있는 곡선으로 가트너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다.
 가트너에서 발표한 2009년 소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과대광고곡선(hype cycle)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소비자 기대치가 최정점에 이른 상태며 다른 기술보다 더 빨리 진화해 앞으로 3년이면 성숙 단계에 이를 전망이다. 과대광고곡선은 IT 분야 기술의 트렌드와 비즈니스 영향력, 수용 상황,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가늠할 수 있는 곡선으로 가트너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다.
ⓒ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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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선 안드로이드 약진 전망

한편 가트너는 2013년경 아시아태평양지역 모바일 기기 시장이 2008년 4억 대 수준에서 2013년 7억4천만 대로 늘고 이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1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 시장이 포함돼 스마트폰 비중이 글로벌 수준인 40%에는 못 미치겠지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리라 내다봤다.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선 안드로이드가 승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트너의 2013년 아시아지역 모바일 플랫폼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09년 현재 노키아 심비안이 점유율 77.7%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013년엔 50.5%로 크게 떨어질 걸로 봤다.

MS 윈도모바일 역시 9%대에서 보합세를 보이다, 3년 뒤 구글 안드로이드(2.6%→21%)에 2위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셴 연구원은 "상위 5대 글로벌 휴대폰 공급업체들이 안드로이드OS에 전념하고 있어 윈도 모바일 미래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도 노키아, 삼성 등 기존 공급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 4.6%에서 6.8%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메일 서비스에서 강점을 지닌 블랙베리 RIM 역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틈새에서 3.0%에서 4.6%로 소폭 증가하고, 리눅스는 2.1%에서 0.1%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태그:#가트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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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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