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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제22대 이사장으로 차대영씨가 당선됐다.

지난 8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선거결과 기호 3번 차대영 후보가 4260표를 획득해 3424표를 획득한 조강훈 후보를 836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기호 2번 이헌국 후보는 전남지부에서 1위를 달렸으나 전국에서 획득한 표는 2486표에 머물렀다. 미술협회선거에 등록한 유권자 수는 1만230명이었고, 기권 및  무효표는 62표가 나왔다.

이번에 당선된 차대영 신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이미 6년 전에 첫 출마를 하였다가 낙선되었던 경력이 있다. 하지만 다시 재도전하여 당선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차대영 신임이사장의 기획정책을 담당한 장유호씨는 "6년 전 당연히 당선될 줄 알았다가 낙선 했을 때 굉장히 심한 좌절감을 느꼈다"며 "너무 자만했었다, 그래서 자성하는 쓴 약으로 삼고 패배원인을 살펴 더욱 심기일전해 결국 당선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자축했다.

차대영 제22대 신임 이사장은 당선소감에서 "이번 당선은 자신만의 당선이나 영광이 아니"라며 "미협회원들 전체의 당선이며, 승리"라고 말했다.

"앞으로 미협을 위해 무엇을 봉사할 것인가와 미협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고민하며, 실천할 것이다. 첫 출마를 결심하던 6년 전부터 미협(한국미술협회)내부에서 비리에 대한 여러 잡음이 나왔다. 그때 상임이사를 맡고 있어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상임이사로선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올바른 개혁과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직접 이사장선거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2007년도 미술대전비리가 터졌다. 그리고 정부 지원금도 전액 중단되었다. 미협의 권위는 실추되었고 비리의 온상으로 인식되고 말았다. 이젠 더 이상 늦으면 영영 미협의 명예와 위상회복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2만 7천여 명에 달하는 전 미협 회원들에게까지 다가왔다. 그래서 역대 최다 투표참여에 최다 득표율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미협은 일반인들에게 폐쇄적 집단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래서 체육인이 아닌 정몽준씨도 협회장이 되는 축구협회처럼 미협도 5인공동회장으로 비예술인(미술인)을 영입하는 경영개방을 하겠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도 미협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행정구조의 혁신을 이루겠다.

현재 회비로만 운영되는 협회를 '기업아트 메세나'를 통한 기업후원기금으로 충당하겠다. 그래서 쌓인 기금을 출연하여 미협자녀 약 30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2009년에 공청회까지 열었던 예술인(미술인) 공제조합을 추진하겠다. 더불어 장례위원회를 발족하여 원로에 대한 예에 맞는 복지혜택을 누리도록 할 예정이다."

1961년 12월 18일  수도여자 사범대학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동양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등 5개 분과 설치로 설립된 한국미술협회(초대 이사장 : 박득순)는 1949년부터 1981년까지 30회까지 문화부 주관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을 1982년 1월 16일 한국문화예술원 주최로 운영하다 1986년 10월 15일 제5회 때 한국문화예술원 주최 한국미술협회 주관으로 제도를 개편하였다가 1989년 10월 20일 제8회 대회부터 한국미술협회 주최로 운영하여 왔다.

그런데 2007년도에 한국미술협회 주관의 미술대전 심사비리에 121명이 연루되고 그 중 9명이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대구미술협회장은 차명계좌로 1억 7천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됐고 사무국장은 불구속 입건되었다. 입상작의 90% 이상이 각본에 의해 결정됐었고, '대통령상 6천만원, 특선 2천만원, 입선 500만원'의 '협정 가격'까지 정해 놓고 심사를 했다.

특히 문인화 부문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미리 모여 합숙까지 했으나 심사위원과 미협 간부의 후배·제자가 제출한 작품 사진을 미리 익힌 뒤였다. 따라서 "입선자가 많다 보니 심사위원들이 착오를 일으켜 돈을 주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 입선작이 되기도 했다"는 경찰 발표도 있었다. 이외에 미협 이사장 선거 때마다 회비 대납, 무자격 회원 유치, 돈 살포와 같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픈 만큼 성숙되듯이 열병을 떨쳐버리고 거듭 새로 태어나는 성숙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협회가 되리라 믿는다.

덧붙이는 글 | 스포츠월드, 아시아일보



태그:#차대영,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선거, #미술협회비리, #미술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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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특집부 편집부장을 비롯하여 지방일간신문사와 주간신문사 그리고 전문신문사(서울일보, 의정부신문, 에서 편집국장을 했었고 기자로도 활동 하였으나 지방지와 전문지라는 한계가 있어 정말 좋은 소식인데도 전국에 있는 구독자분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전국적으로 이름난 오마이 뉴스의 시민기자가 되어 활발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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