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강가나 저수지 또는 논에서 얼음 썰매 타 보신 기억들 있으시죠?

2010년 새해 연휴를 맞이하여 쉬는 동안 문득 몇일 전 사천 죽천천에서 얼음썰매 타는 모습을 보고 연휴중 아이들과 한번 타 봐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새해 첫날 한파주의보로 얼음이 꽁꽁 언 것을 보고 썰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썰매를 만들다 보니 언뜻 얼음썰매를 타 본 기억이 한 20년도 넘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땅히 썰매를 탈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집 주위에 썰매를 탈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썰매를 만들기 시작한 지 어언 2시간 정도가 흘러 썰매 2대를 완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완전 중무장의 복장을 갖추고 사천 죽천천으로 향합니다. 썰매를 어떻게 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신나 합니다.(썰매 만들때 부터 신기해 합니다.)

일요일 오후 사천 죽천천에는 우리집 말고도 썰매를 직접 만들어서 오신 가족도 있고, 야외용 돗자리를 가지고 타시는 분 , 광주리를 가지고 손주를 태워주시는 할아버지 등 꽤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차가 밀리고, 돈도 많이 드는 눈썰매장에서 타는 눈썰매 보다 공짜로 탈수 있는 얼음썰매가 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