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이 정 대표를 '국회 직무유기'라며 공개석상에서 비판하는 등 당내 논란으로 확산, 백지화될 상황에 처해 있다.

이같은 당내 '위계질서 혼란' 상황에 대해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22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사실상 장 사무총장을 비판하고 나서 3자 회동 제안으로 시작된 당내 혼란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권영세 의원은 장 사무총장의 정 대표 공격발언과 관련 "뭐  그런 분들의 논리가 대체로 국회가 할 일을 왜 청와대에 미루느냐, 뭐 그런 이야기 아니겠나?"라며 "(장 사무총장이) 진짜 국회 독자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그런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회담'에 대해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찬성입장을 명백히 말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보거나 또 예산이라는 것이 결국 대통령이 수장으로 계시는 행정부가 주로 사용을 하는 거고 또 이번 문제가 된 4대강 사업 아젠다가 대통령께서 아주 적극적으로 생각하시는 주요 아젠다라는 점을 생각할 때, 대통령께서 나서서 야당 대표를 설득하는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 참모들이 여의도식 정치를 멀리하는 것과 여의도 자체를 멀리하는 것을 혼동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이 대통령 주변의 청와대 참모들을 질타했다. 

내년 초 한나라당 조기전당대회 필요성에 대해서 권 의원은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조기전당대회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니까 원칙적으로 찬성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당 상황에 따라서는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기 전대를 열 조건과 관련해 권 의원은 "그 조건은 당 지도부가, 뭐 지도부는 지금 뭐 대표에 국한 되는 게 아니라 전체를 포괄적으로 다 이야기하는 겁니다마는 지도부가 당으로서의 어떤 제대로 역할을 연초까지 계속해서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렇다면 조기 전당대회도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지도부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앞으로 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 않나? 지금 아직 예산 문제도 처리된 게 아니고, 또 세종시 문제도 남아있고, 여러 가지 그야말로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문제를 지도부가 슬기롭게 풀어나간다면 굳이 조기전당대회를 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러나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기대 수준에 맞지 못한다면 지도부 교체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기 전대를 통한 당의 새로운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조기전당대회나 이런 부분들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논의되는 거는 뭐 적절하지 않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거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한 번 다시 바꿔보고 심기일전해서 대처해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거다, 그 자리에 반드시 누가 있어야 하고 누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