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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를 보다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엔 행정이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일 것이다. 이에 필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남해군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여러 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 필자의 말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택하지 않았다"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해병대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일반 육군, 아니 공익이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남자라면 피하고 싶어 하지만 이들은 남달랐다. 그 무엇보다 힘들다는 '해병대'를 자긍심 하나로 이겨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남해해병전우회'.

 

대게 해병전우회라 하면 '교통정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혼잡한 출퇴근시간, 무언가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항상 빨간명찰에 팔각모를 눌러 쓴 해병대원들이 솔선수범해 차량을 정리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해병전우회의 교통정리활동은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외의 해병전우회의 활동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실제 전우회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알지 못할 것이다.

 

남들보다 혹독한 군대생활을 하며 전우애를 쌓은 해병전우회. 대게의 사회단체가 지역사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거나 하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면 이들은 비록 같은 시기에 같은 부대를 나오지는 않았을지라도, 어느 누구보다 끈끈한 해병대라는 이름에서 오는 그 전우애를 바탕으로 뭉친 단체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남해군, 그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해해병전우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매월 1회 실시하는 수중정화활동과 취약지역의 범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야간자율방법활동 그리고 각종 행사시 교통정리 등이다.

 

이번달 수중정화활동으로는 이동면 원천 앞바다를 깨끗이 청소했다. 폐그물과 타이어, 불가사리 등으로 인해 엉망이었던 바닷속에서 해병전우회 소속 11명의 다이버들은 한나절동안 5톤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대개 수중정화를 나가면 1톤 가량의 폐기물을 수거하지만 이곳에는 크레인이 있어 배와 크레인을 이용해 대량의 폐기물을 처리한 것이다. 담당 어촌계 사람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 것은 당연지사.

 

김주동 회장은 "수중정화는 섬지역 특성상 필요한 일이지만, 전문업체를 쓰기에는 주민들의 부담이 크고, 직접 하기에는 힘든 작업이라 솔선수범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시골지역이라 골목이 많고 가로등이 부족한 탓에 학생들 등ㆍ하교 시간이나 야간시간에 취약지역에 순찰을 돌기도 한다. 순찰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필요로 인해 시행돼야 하기에 우범지대로 우려된다고 연락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해해병전우회는 인근지역 해병전우회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광양팔각전우회와 동광양전우회, 하동전우회와 함께 매년 각 지역을 돌아가며 친선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남해해병전우회가 주관해 지난 7월달 남해군에서 개최했다. 우천 관계로 장소가 변경돼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실내에서 친선을 다질 수 있는 경기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재 남해해병전우회는 4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그중 17명은 학생이거나 고문으로 실제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야간 순찰이나, 수중정화 등 대부분이 개인시간을 할애해야 하기에 아직 사회진출을 하지 못한 학생이나 고문들을 배려하는 것이다.

 

정영민 사무국장은 "해병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지만 인원이 적어 많은 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아직 해병전우회에 가입하지 않은 전 해병대원이 있다면 함께 힘을 합쳐 안전하고 깨끗한 남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여러가지 사업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해병전우회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해결되지 않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회원 부족 문제와 방범 차량의 노후화다. 이 중 회원 부족이야 남해군 인구가 줄어듦에 따른 것이라 활동을 하지 않는 회원의 참여를 바라는 수밖에 없지만 방범차량은 시급한 문제란다. 현재의 차는 10년이 훌쩍 넘어 잔고장이 많아 정작 필요할 시간에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는 것.

 

김 회장은 "차량 문제와 수중정화, 야간순찰 등으로 보조사업비를 신청했지만, 사업비가 축소될 경우 순찰에 애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원활한 방범활동을 위해 차량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빨간 명찰에 긍지를 아로새기고 지역사회와 발맞춰 걷고 있는 남해해병전우회. 그들은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달려나갈 준비태세를 갖춘 남해의 진정한 일꾼이다.

덧붙이는 글 |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주민들로 구성된 여러 단체입니다. 현재 제가 거주하는 곳인 남해, 그곳의 단체를 소개해 많은 사람들이 단체의 일원으로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아울러 (제가 거주하고 있는 남해군에 없는 단체여도 괜찮습니다) 소개해줬으면 하는, 아니면 이 단체는 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는 단체가 있다면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사회단체는 전국적인 네트웍망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기에, 저 혼자서 단체를 물색하는 것보단 보다 많은 단체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태그:#남해, #해병대, #해병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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